4명으로 구성된 길거리 공연팀 A는 부쩍 관객들의 관심이 늘어남을 실감하고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경청하는 사람들, “노래 잘 들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이들이 처음 공연을 시작한 2013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관객들은 이들을 버스커(busker, 거리의 악사)라고 칭한다.
이들은 “버스킹은 모르는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교감하고 친밀해질 수 있어서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며 “늘어난 관객에 뿌듯하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그러나 상당수 공연자들은 “시민들의 관심이 빛을 발하면서 그에 상반되는 어두운 그림자도 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을 울상짓게 만드는 건 따가운 시선과 선입견.
버스커 B씨는 “공연을 보고 돈을 넣을 수 있는 ‘팁 박스’를 놓고 공연하면 ‘돈 없어서 구걸하는 것 아니냐’며 아래위로 훑어보는 사람들을 종종 접한다”라며 “썩 비키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턱없이 부족한 공연 장소에 대한 불만도 크다.
허가받고 공연할 수 있는 장소는 은파호수공원이나 진포해양공원, 근대역사박물관 차 없는 거리 등.
그 외 장소에서는 “불법 아니냐”며 신고당하거나 “조용히 좀 하라”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10월 롯데마트 인근 공원에서 공연하고 있던 밴드를 본 한 시민이 “시끄럽다”며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공연을 해산한 사례도 있다.
터무니없이 적은 수입 역시 길거리 공연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
버스커 C씨는 “사실상 거리공연으로는 팀 유지비, 수입을 충당할 수 없기에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의 게스트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룹 간 행사를 유치하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지역내 거리 공연팀은 11팀이지만 이들 섭외하는 행사는 연중 7~8개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행사 금액도 팀당 5~8만원 안팎을 맴돈다.
C씨는 “적은 금액을 받으며 근근이 생활하거나 재정난에 허덕이는 팀이 태반이다”라며 “실정이 이렇다보니 음악을 그만두는 팀들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거리공연의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공연자들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채 갖은 애로사항과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길거리 공연문화의 확산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의 방안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