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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 1000만원 들고 임피중 찾다

최근 29명이 재학 중인 임피중학교(교장 정선만)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08-12 11:49:4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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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9명이 재학 중인 임피중학교(교장 정선만)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임피중(1948년 설립)의 시작과 함께했던 1회 동문 한중석(84)씨.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한 씨가 팔십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170km 떨어진 모교를 직접 방문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후배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6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서야 어렵게 모교를 찾은 그의 손에는 1000만원이라는 거금도 함께 쥐어져 있었다.

 

“이제 와서 미안하다. 후배들을 위해 이 돈을 사용해 달라.”

 

모교를 밟자마자 이곳 학교 관계자들에게 건넨 한 씨의 말이다.

 

한 씨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어린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고향을 떠났다고만 했다.

 

당시 임피중에 입학하긴 했지만 졸업장은 받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모교와 후배를 가슴에서 잊은 적이 없었다고.

 

결국 넉넉지 못한 생활에도 틈틈이 돈을 모아 ‘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특히 한 씨가 장학금을 기탁한다는 사실에 자녀들도 선뜻 그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그동안 살면서 학교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이제라도 실천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선만 임피중 교장은 “자신을 위해 써도 되는 돈을 모교와 후배를 위해 기꺼이 기탁해 주신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특별한 장학금을 통해 임피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지역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미담이 뒤늦게 알려진 것도 한 씨의 당부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누구에게도 애기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씨의 장학금에는 수십년의 세월 속에서도 한결같은 후배에 대한 사랑과 마음이 담겨져 있기에 더욱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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