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불황, 치솟는 물가 등으로 음식점 폐업이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수송동 소재 한 음식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했습니다”
식당을 운영했던 A씨는 두달여 전 눈물을 머금고 식당 셔터를 굳게 내렸다.
매출이 뚝 떨어져 기본적인 매장 운영조차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A씨는 “식당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나가는 비용보다 들어오는 이익이 많아야 되는데, 물가는 갈수록 치솟고 손님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아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씨가 운영했던 식당의 하루평균 매출은 10~12만원, 주말은 40만원 선이다.
여기에 재료구입비, 임차료, 카드 수수료 등을 빼면 그의 손에 쥐어지는 한 달 순이익은 100만원도 못 미치고 있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인 것.
A씨는 “식재료 값도 껑충 뛰어올라 나가는 돈이 만만찮다”며 하소연했다.
옛 도심 일대의 점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성당에서 고우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그나마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골목 하나만 안으로 들어오면 임대 현수막을 건 채 새 주인을 기다리는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근 상인 B씨는 “하루종일 한적한 가게 유리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게 하루 일상이다”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때가 그립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지역내 음식점 영세 상인들이 잇따라 폐업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문을 닫은 음식점만 205곳.
하루에 1개꼴로 음식점이 폐업하고 있는 셈이다.
2013년과 지난해 각각 269곳과 291곳이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해보면 벌써 폐업 음식점 수가 예년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폐업하는 음식점 수는 예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역내 자영업자 창업대출현황을 보면 2013년 345건(약 98억원)과 지난해 296건(약 7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벌써 지난달 말 기준으로 236건(약 52억원)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예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은 추세다.
결국 대출을 받아서까지 생계를 위해 요식업 전선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이 각박한 소비심리와 치솟는 물가 등으로 인해 빚을 안고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것.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은 자고 일어나면 문 닫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십년 넘게 장사한 터줏대감들도 버티고 버티다 떠나버리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인정 의원은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창업 컨설팅을 반드시 받도록 관의 유도가 절실하며 그에 대한 지원책도 적절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폐업 컨설팅 지원과 경제 생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직업 교육과 직업 훈련등을 알선하는 둥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