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있어야 우리가 함께합니다”
최근 은파 물빛다리를 걷다보면 볼 수 있는 글귀들이다.
지난 2006년 9월 개통 이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이런 문구가 갑자기 적혀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자살 예방을 막기 위해서다.
해마다 물빛다리에서 5~7건의 투신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대책으로 시가 내놓은 조치다.(2015년 8월 10일 7면 보도)
사실 물빛다리의 경우 아름다운 경관으로 큰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해마다 ‘자살 소식’도 빠지지 않고 있는 등 어두운 단면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 벌써 7명이 물빛다리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4명이 구조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결국 시가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감성적으로 이 문제를 접근키로 한 것.
현재 물빛다리 원형무대와 사랑체험봉 그리고 다리 난관 곳곳에서 자살예방에 대한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사람들이 자주 찾는 원형무대와 사랑체험봉에는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하트모양으로 설치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내용 안에는 전문가(전북도 정신건강증진센터)와의 상담할 수 있는 안내번호도 기재했다.
시 관계자는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이 문구가 일반인들과의 충분한 교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본 시민들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시민 이모(43)씨는 “관광명소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기도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살자가 발생되고 있는 만큼 (이런 감성문구가)극단적인 선택을 하러 온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여‧38)씨 역시 “안내판에 적혀 있는 문구를 보니 괜히 마음이 울컥하고 다시 한번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며 “자살 예방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투신자를 완전히 막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이곳을 찾는 자살자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 돋어주고 충동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은파 물빛다리가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의 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