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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그늘 달동네가 사라진다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를 거치며 도시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난 달동네. 달동네는 동네가 산비탈 등 높은 곳에 자리해 달(月)이 잘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는 낭만적인 유래와 달세를 내는 집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현실적 설(說)도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11-27 13:25:3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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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를 거치며 도시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난 달동네.

달동네는 동네가 산비탈 등 높은 곳에 자리해 달(月)이 잘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는 낭만적인 유래와 달세를 내는 집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현실적 설(說)도 있다.

사실 달동네는 정체되어 있는 가난과 도시의 무질서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방치되다시피한 달동네는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사는 공간으로 도시화의 부산물인 것이다.

쪽방촌과 같은 기이한 거주공간, 복잡하게 얽힌 좁은 골목길 등등.

달동네는 늘 도시의 그늘로 표현됐다.

현재 지역에서는 이런 달동네가 옛 도심을 중심으로 10곳에 달한다.

지금은 상당수가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달동네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달동네는 해망1·2, 신흥, 월명, 송풍, 송창, 오룡, 선양, 창성, 동흥남 등 모두 10곳.

전체 부지만 약 26만6,000㎡규모다.

최근 군산시가 이들 달동네(고지대)에 대한 공원화사업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단순히 달동네를 없애는 것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지난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고지대 불량주거지 공원화사업 기본계획 변경용역 최종보고회가 바로 그 것.

용역은 2005년부터 추진해온 고지대 공원화 사업의 성과 및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분석을 통해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를 통해 ‘근대역사문화도시의 군산’이라는 장기발전 비전과 도시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고지대, 이른 바 달동네에 대한 장기 10년간의 종합계획을 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용역을 통해 드러난 고지대 공원화사업의 콘셉트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도시공원, 도시·역사 문화, 생활여건 개선지구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졌다.

먼저 해망1지구의 경우 해망동 보금자리주택을 준공한데 이어 현재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망 2지구는 기존의 도시자연공원계획을 반영하되 소공원과 완충녹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건축물 수리와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집수리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신흥지구는 채만식의 소설 탁류를 기반으로 한 근대마을 조성사업이 추진중인 것을 비롯해 대규모 도시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월명지구는 시립양묘장을 조성하는 것을 주요 핵심으로 삼았다.

송풍지구는 건축물 정비를 탄력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송창지구는 공영주차장을 신설하고 기존에 조성된 공동주택은 존치할 방침이다.

오룡지구는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공공주택지구지정 후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재해위험개선사업지구중 급경사지역은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선양지구의 경우 해망2지구와 같이 공원 및 녹지 조성과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기본계획안이다.

창성지구 역시 공원 및 녹지 조성은 물론 오룡지구 방식의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한다.

동흥남지구는 재해 및 범죄 등에 취약한 상황인 만큼 안전마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 변경용역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군산시의 장기적 도시발전에 걸맞는 사업을 선택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의 이러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지역에서는 사실상 달동네가 거의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달동네는 앞으로 TV 또는 영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추억의 소재가 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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