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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만 있고 툭하면 없던 일…신뢰 뚝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 뿐이었다는 의미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12-02 11:53:3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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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수년 내다볼 수 있는 원시안적 안목 필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 뿐이었다는 의미다.

 

예고만 떠들썩하고, 실제의 결과는 보잘것없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그 동안 군산에서 추진하려 했던 일명 ‘다리 사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이렇다.

 

대표적인 것이 새만금 씨 워크(Sea Walk)와 근대경관육교 사업.

 

사실상 소리만 요란했을 뿐 뭐 하나 내실 있게 진행되지 못한 채, 없던 일이 돼버리고 있다.

 

“몇년전 여러 언론을 통해 새만금에 멋진 다리가 조성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무산됐나요?”

 

군산이 토박이인 김모(42)씨의 아쉬움 섞인 질문이다.

 

김씨가 말한 다리는 지난 2010년 전북도가 야심차게 발표한 씨 워크 사업(총 사업비 433억원).

 

씨 워크는 배수갑문을 축으로 바다 위에 교각 없이 강화유리(길이 440m, 폭 4m)의 잔교(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 형태의 구조물이다.

 

이 시설은 만조 때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착각을 줘 새만금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관계자는 기대했다.

 

새만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공언까지 했지만 현재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근대역사박물관 앞 해망로에 건설하려던 근대경관육교 사업도 소리만 요란하고 빈 수레 꼴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사업은 근대문화자원이 산재된 장미동 일원과 영화동, 월명동 등 원도심권을 잇기 위해 근대역사박물관 앞 해망로를 가로질러 60m 가량의 경관교량을 설치하는 것이다.

 

군산시가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지만 현재는 은근슬쩍 사업보류가 결정된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시는 도비와 시비 등 약 30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 준공 목표로 현상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었다.

 

현재로는 이 사업이 추진될지 아니면 무산될지 오리무중이다.

 

시측에서는 향후 관광객 추이를 더 지켜보기 위해 사업을 잠정 보류한 것이지 백지화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 안팎으로 무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물론 사업구상이 모두 현실화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이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일들이 잦을수록 행정의 공신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공사 및 정책의 중단은 관계기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따라서 수 개월, 수 년을 내다볼 수 있는 원시안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려한 청사진만 있고 한 순간에 없던 일이 돼버리는 행정의 폐단과 부작용, 군산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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