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9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한바탕 시끄러웠다.
나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떠돌았기 때문.
다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이날 A아파트에 강도가 들어 부부를 살해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소문에는 30만원을 빼앗으려 흉기로 찔렀다, 불륜에 의한 살해다 등의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이 때문에 일부러 A아파트 현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도 있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소문이 떠돌자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상당히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아파트 주민 김모(여·35)씨는 “관련 소식이 TV나 인터넷 뉴스에 나오는지 계속 확인했다”며 “주변에서 안부전화를 할 정도였다. 솔직히 무서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부부강도 살인사건은 진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NO)’다.
강도 살인사건의 근거는 이날 오후 4시께 이 아파트에 사는 40대 남녀가 변사체로 발견된 것부터 시작됐다.
군산경찰은 “남녀(부부가 아닌 것으로 확인)가 숨진 사실이 와전됐다. 강도 살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8분 A아파트에 사는 남성 B(41)씨와 여성 C(46)씨가 숨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특별한 외상은 물론 외부 침입 흔적, 다툼 흔적 등이 없고 다액의 현금이 보관된 점을 들어 범죄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
특히 사망자의 혈액에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볼 때 타살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보일러실의 배출가스가 내부로 유입,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보일러가 일부 고장났다”는 가족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등 추가 수사를 통해 사인을 명확히 할 예정”이라며 “다만 SNS에서 더 이상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