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동 한 벽화에 그려진 천사날개 포토 존이 관리 소홀으로 방치돼 있다.
최근 들어 군산 곳곳 담벼락에 알록달록 그려진 벽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개인 또는 단체가 활기찬 도시 조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벽화를 그리는 것.
군산 내 벽화는 동국사 벽화마을, 농특산물홍보갤러리, 지곡초 옹벽, 철길마을, 조촌동, 워나포마을, 삼성애육원 등 여러 곳에 위치해 있다.
올해부터는 군산시의 지원사격으로 벽화조성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었다.
시는 올해 사업비 1억원(도비 30%, 시비70%)을 지원받아 신풍동 월명초교 맞은편~월명아파트 일원, 근대역사지구 내에 벽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8년까지 4년여에 걸쳐 연차별로 골목길 위주로 테마를 담은 벽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자칫 삭막할 수 있는 거리가 그림으로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그림을 그림으로서 벽화가 그려진 공간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한다.
송풍동 야생화마을과 ‘천사(1004)들의 아름다운 퍼즐 맞추기’ 벽화가 그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수련관 아래 산자락에 위치한 야생화마을은 군산의 초․중․고등학생들과 군산대 미술학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야생화 그림과 설명, 포토 존, 벽화가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어 개성을 뿜어내고 있다.
최근 농특산물 홍보갤러리에 그려진 ‘천사(1004)들의 아름다운 퍼즐 맞추기’ 벽화는 근대역사박물관의 이미지와 봉사자들의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전국에서 벽화만들기 열풍이 불자 너무 흔한 소재가 돼 버린 셈이다.
한 번 보고 마는 공간에서 벗어나 행인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벽화의 장소가 거리의 분위기와 동떨어져 있는 것도 지적되는 사항 중 하나다.
근대역사박물관 건너편 영화동 주점거리 내에 위치한 한 벽화는 진흙,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너저분하게 방치돼 있어 천사 날개 모양의 포토 존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곳 벽화는 낯 뜨거운 주점 간판 속에 천덕꾸러기처럼 남아 있다.
“기존에 조성된 일부 벽화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되려 주변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수년 전 시가 중앙동 등에 조성해 놓은 벽화와 개복동 예술인의 거리 내 담벼락 벽화들은 페인트 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는 등 관리소홀로 방치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뜻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벽화를 늘리기보단 기존에 있거나 방치된 벽화를 찾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제는 벽화의 그림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한 곳을 그려도 질적으로 빼어난 수준을 보여야 할 때”라며 “군산에 생겨나는 다양한 벽화들이 개성과 특색을 갖추려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 관련단체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