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상춘객들을 잡기 위한 관광 선점 경쟁에서 한 발짝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각 지자체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축제 및 행사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달리 군산은 마땅한 대안도, 전략도 없는 상태다.
따라서 봄철 관광 호황이 남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상춘객들을 유혹할 만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4월과 5월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로는 새만금국제마라톤 대회((4월 10일)와 꽁당 보리축제(4월 29~5월1일) 등이 전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벚꽃 축제 등이 열려 그나마 상춘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줬지만 군산만의 독특한 상징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결국 폐지됐다.
그러나 월명종합경기장과 은파호수공원, 월명공원 등에서 만개하는 벚꽃은 여전히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 중 하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이와 연계할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이 턱없이 부족, 상춘객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전주시민 박모(38)씨는 “지난해 부모님과 군산에 벚꽃구경을 와서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며 “벚꽃 외에 다른 볼거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군산의 봄은 있지만 정작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알맹이는 없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봄철,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는 상황.
청주에 사는 이모(52)씨는 “봄 나들이 장소로 군산을 검색하다 벚꽃 빼곤 특별함을 찾지 못해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리는 서천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파가 몰리는 봄철에 여의도에서, 무심천에서, 금산의 산자락에서 다양한 행사로 상춘객을 잡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
일각에서는 시가 가을에 열리는 군산시간여행에만 집중하면서 봄 관광객 유치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여행관련 전문가는 “군산의 관광 패턴이 너무 가을에 맞춰져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군산이 관광도시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의 경우도 여름철에서 봄철로 관광성수기가 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도 계절별 관광 수요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군산시 주최‧주관하고 있는 가장 큰 축제는 모두 10월과 11월(철새축제)에 열리고 있다.
이에따라 봄철 축제 개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 기간에 다양한 공연 및 문화 행사 그리고 관광명소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적극 운영해 상춘객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봄 관광주간 등 운영,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혜택과 재미를 주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요구된다.
시민 박모(48)씨는 “봄철이 되면 사람들마다 밖으로 나가려는 심리가 있다”며 “군산시가 지역 특성과 자연조건, 그리고 그 속에 다양한 색깔을 넣은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면 분명 그 시너지 효과가 지금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군산이 각종 매체나 SNS상에서 소개되면서 관광도시로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전국적인 상춘객들이 이동하는 봄에는 외면하고 있는 모양세여서 관광도시의 명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