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쌓여 가게 문 닫아야 할 판 ‘생계 위협’
“대박의 꿈이 한순간에 악재로 변할 줄 몰랐습니다”
소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요즘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예상치 못하게 찾아 온 암울한 현실에 잠도 편히 잘 수 없다.
곁에 있는 아내도 마찬가지.
그 동안 했던 고생의 흔적이 바람처럼 사라질까 하루하루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는 게 아내의 이야기다.
이들 부부는 ”그 동안 잘 버텨왔는데…자칫하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4년째 식당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 부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각고의 노력 끝에 도레이 대규모 공사현장 근로자들에게 점심을 대주는 계약을 따냈을 때만해도 우리 부부는 희망에 차며 기뻤습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난 지금 빚과 절망뿐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곳 공장 근로자들에게 점심을 배달해 주고 있는 A씨 가게는 최근 3개월 치 밥값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공사현장에 배달하는 음식도 중단시켰다.
도레이 공사를 맡은 업체들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대금만 무려 2,765여 만원.
그 사이 A씨가 식자재 가게 등 갚아야 할 돈도 수 천 만원이 쌓인 상태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가게 운영도 어려워졌다는 게 A씨 부부의 하소연이다.
A씨는 \"대기업이 진행하는 공사인 만큼 약속한 대금을 충분히 믿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았지만, 오히려 큰 낭패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청이든 하청이든 문의할 때마다 결국 돌아오는 건 무책임한 답변 뿐\"이라며 “어떻게든 살아 보려는 영세업자들을 이렇게 한 순간에 짓밟을 수 있는지 생각하면 분통만 터진다”고 말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공사현장 주변으로 “도레이는 밥값을 지불하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지만 역시나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피해는 비단 A씨의 식당뿐만 아니었다.
아침·저녁밥을 제공하던 B식당과 C식당도 각각 2,000만원이 넘는 식대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식당 업주는 “이른 아침부터 음식 준비를 하느라 온갖 고생을 다 했는데 돌아오는 결과가 너무 허망하다”며 “우리는 하루하루가 힘겨운데 다들 나몰라라 식으로 떠넘기려고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식당 주인들은 군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비록 적은 숫자지만 해당업체들과 끝까지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계란에 바위치기라 할지라도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청이든 원청업체든 책임을 갖고 밀린 밥값 좀 제발 처리해주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한편 도레이 한 관계자는 “먼저 이런 일이 빚어진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련 업체에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