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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 거리 車 아닌 人중심 돼야

군산 관광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 바로 근대문화다. 월명동·신흥동·장미동 등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06-20 09:42:2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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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또 걷고 싶은 거리 만들어야


군산 관광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 바로 근대문화다.

 

월명동·신흥동·장미동 등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새로운 조명을 받으면서 군산의 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것.

 

근대문화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도보다.

 

지도를 펼치며 그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숨은 자원을 찾아보는 재미와 즐거움이 근대문화 여행의 묘미다.

 

이 때문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노란 종이가방(?)을 하나씩 들고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해당명소를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흔적들이 골목 구석구석에 담겨져 있다보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긴 해요. 하지만 차량도 많고 제대로 된 쉼터조차 없어 여행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최근 친구와 함께 군산을 찾은 이모(여․27)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걸어야 제 맛인 근대문화 여행길이 자동차들로 방해받고 있다.

 

수 백대의 차량이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면서 관광객들의 걷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사진 찍는 즐거움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맛의 거리, 초원사진관, 히로스 가옥 등 일대는 수많은 관광객과 차량이 뒤엉켜 매번 혼잡이 발생하고 심지어 고성이 오가는 볼썽 사나운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따라서 이젠 근대문화 거리가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볼 때도 사람들이 몰리는 핫(hot)한 거리마다 차가 없고, 오히려 보행자를 위한 길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군산의 근대문화는 좋은 관광 자원이 있음에도 교통정책만큼은 시대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관광객 김모(39)씨는 “아이들과 함께 걷는데 (차량 때문에)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너무 위험했다”며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대신 이 일대에 다양한 문화공연이나 즐길 거리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소견을 내놨다.

 

시민 박모(43)씨 역시 “근대문화 현장을 둘러 볼 때마다 무척 안타깝다”며 “관광객에게 안전한 보행로를 제공하고 이면도로의 쾌적한 환경과 함께 먹고 즐기며 걸을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무작정 차량을 막는 것이 어렵다면 주말이라도 ‘보행자 전용거리’를 만들거나 일부 구간만이라도 차 없는 거리를 (시범적으로)운영해보자는 의견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의 청계천 및 마로니에길, 전통문화의 거리인 인사동길 등이 그 예이다.

 

군산근대문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일단 성공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이곳이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꾸만 가고 싶고 또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작업이 선택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대문화의 길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지닌다.

 

일부 주민들이 매출감소 등을 우려, 차 없는 거리 조성 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걷고 싶은 길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걷고 싶지 않았던 길을 걷고 싶은 길로 변모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근대문화의 명품 관광화를 위해 행정기관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소신 있는 모습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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