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도 몽돌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는 하트동굴>
최근 군산의 큰 성과 중 하나라면 관광도시로서 비약적인 도약을 해 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역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새로운 조명을 받으면서 관광객 유치에 일등공신을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굴뚝 없는 관광산업이 군산의 미래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安住)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기존 관광 요소와 함께 지역 내 숨어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스토리텔링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근대역사에 이어 군산의 관광열기를 더해 줄 다음 세대의 보물로는 해양자원을 들 수 있다.
새만금에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연결도로가 최근 부분 개통(완전개통 내년 12월)되면서 이에 따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바다가 육지가 되면서 고군산군도의 숨겨진 가치를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해졌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 관광객들의 공감대를 이끌고 재미와 이야기를 더할 수 있는 자원에는 뭐가 있을까.
먼저 신시도 몽돌해수욕장에 위치한 일명 ‘하트 동굴’을 꼽을 수 있다.
납작한 몽돌로 가득 채워진 이 해수욕장은 기암괴석과 해송 등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하트동굴이 숨겨져 있다.
이 동굴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간혹 관광객들이 주변 아름다움에 이끌리다 우연히 발견되곤 할 뿐이다.
하지만 동굴이 하트모양을 닮아 생명력을 담을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동굴을 아는 사람들의 설명이다.
이 동굴을 처음 본 시민 한모(39)씨는 “사진 배경으로 너무 좋다”며 “접근성을 높이고 여기에 스토리를 입힌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트모양의 동굴 안에서 손을 잡고 기도하거나 사진을 찍으면 부부간의 금슬은 좋아지고 남녀 간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아보자는 이야기다.
이와함께 선유도 망주봉에 새겨진 암각문도 눈여겨 볼 관광자원이다.
특히 이곳 암각문은 관내 섬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흔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李徵明徵夏 德壽, ‘內選莞入’
이곳 암각문의 내용이다.
‘李徵明徵夏 德壽(이징명징하 덕수)’는 이덕수(이조판서)가 조선의 명승지를 유람하는 과정에서 변산과 군산 진터인 고군산군도(선유도)에 머무르며 망주봉 암벽에 선대의 흔적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덕수(1673∼1744)는 1713년(숙종 39) 증광문과에 급제해 수찬·지평·부교리·이조좌랑 등을 지냈으며 문장과 글씨에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內選莞入(내선완입)’은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망주봉에 대한 전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수많은 암각문이 보존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군산시도 망주봉 암각문을 보존․개발해 역사적 조명 및 관광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최치원의 경주 최씨를 돼지 최씨로 부르게 된 설화가 담겨진 금도치굴>
또한 선유도 나막리에 위치한 금도치굴(金豚始窟)도 재미있는 자원이다.
이곳은 내초도 \'금돈시굴\'과 함께 신라 대학자 최치원의 경주 최씨를 ‘돼지 최씨’로 부르게 된 중요한 민족 설화가 담겨져 있다.
특히 선유도의 금도치굴은 실제로 돼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다.
수평과 수직으로 뚫린 굴에 파도가 밀려들어오면 동굴 안의 바위벽과 부딪치면서 공명음이 발생하는데 이 소리가 신기하게도 ‘꿀꿀’과 비슷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 선유도 망주봉 주변에는 숭산행궁을 비롯해 당시 사신을 맞이했던 군산정, 바다신에게 해양제사를 드리던 오룡묘와 사찰인 자복사, 관아인 객관, 고인돌 등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군산의 숨겨진 자원과 이야기를 찾아내 스토리텔링을 덧입히고 이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근대역사라는 테마와 함께 매력적인 해양관광자원들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군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