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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백석제, 습지공원 등 활용 방안 필요

지난 2년간 사람들의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던 부지를 꼽으라면 바로 옥산면 당북리에 위치한 백석제를 들 수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09-26 09:18:5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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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사람들의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던 부지를 꼽으라면 바로 옥산면 당북리에 위치한 백석제를 들 수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신축 예정 부지로 낙점되면서 그 동안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던 이곳 부지가 한 순간에 가장 핫(Hot)한 곳으로 부상하게 된 것.

 

‘보전이냐 개발이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백기를 든 사업자 측이 다른 부지를 찾으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군산전북대병원이 최적의 부지로 생각했던 백석제에 들어서지 못한 대표적인 배경은 환경문제 때문이다.

 

백석제는 9종 이상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1등급 습지로서, 보전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환경단체에서 줄곧 내세운 주장이다.

 

결국 이런 반대 움직임에 막혀 군산전북대병원과 백석제는 끝내 연을 맺지 못했다.

 

백석제는 울창한 왕버들 군락과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독미나리, 백두산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희귀 북방계 식물인 양뿔사초의 국내 최대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물고사리를 비롯해 각시수련, 수리부엉이, 새매 등 10종 이상의 멸종위기 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은 “멸종위기종은 고창 운곡습지와 월영습지의 6종보다 많은 9종이 서식하고 있다”며 “백석제는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석제가 고려말 이전에 축조된 저수지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 근거로 고려 말 충신인 야은 길재(冶隱 吉再, 1353~1409)의 글과 행실을 기록한 ‘야은선생속집’에서 백석제가 ‘료화제(蓼花堤)’라는 이름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5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대상에 백석제 습지를 꼽았다.

 

이렇듯 숨은 자원이었던 백석제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지만 군산전북대병원 새 부지 확정에 따른 논란이 사실상 종식되면서 그 가치는 이젠 뒷전이 되는 듯한 모양새다.

 

현재 모든 초점은 군산전북대병원 새 부지와 함께 조성사업에만 맞춰진 상태.

 

반대로, 풍부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던 백석제에 대한 관심과 활용 방안은 전무한 상황이어서 예전처럼 방치될 우려를 낳고 있다.

 

백석제가 비록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로 \'합격\' 판정을 받지 못했지만 자연생태 보전 및 가치는 충분한 만큼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등 활용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생태습지공원 등으로 조성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김모(46)씨는 “이젠 백석제의 가치를 환경 친화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백석제의 생태적 특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20개 단체가 참여중인 백석제 보전을 촉구하는 전북시민사회단체는 최근 논평을 통해 “앞으로 멸종위기의 물고사리 자생지와 독미나리 등 국내 유일의 희귀한 백석제 습지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군산시가 나서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높여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백석제는 훌륭한 보전 및 학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좋은 생태교육 자료와 함께 시민들의 친환경적 휴식처가 될 수 있다”며 “백석제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가치를 적극 발굴해 백석제의 보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백석제.

 

과연 이곳이 예전처럼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지, 아니면 백석제의 보전과 더불어 미래세대와 시민들의 생태‧문화‧역사 교육의 장으로 재탄생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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