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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 발표

군산대학교 공과대학교수회 소속 교수 80여명이 14일 개최된 2016학년도 공과대학 동계 교수 워크숍에서 ‘군산 조선 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12-15 14:21:3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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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공과대학교수회 소속 교수 80여명이 14일 군산시내 음식점에서 개최된 2016학년도 공과대학 동계 교수 워크숍에서 ‘군산 조선 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낭독: 조선해양공학과 문병영 교수)했다.

호소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참석자 여러분!

우리 조선 산업은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줄어들고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운업의 침체, 선박발주감소, 수주가 급감하는 수주절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손실, 누적된 공급 과잉에 경영이 악화 되었습니다.

세계 1위, 결코 흔들리지 않은 것 같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대형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군산의 경우 조선업이 지역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약 6,500명이 종사하는 등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커 보입니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조선산업의 개편과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조선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현대중공업도 자구계획을 마련하면서 군산조선소의 도크를 정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군산조선소는 도크 1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폐쇄는 조선소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지고, 가동중단은 협력업체들의 도산으로 이어 집니다.

여러분 !

전북과 군산지역의 거리 곳곳에 나붙어 있는 현수막에는 “군산조선소 폐쇄를 철회하라”, “우리 조선인은 일하고 싶다”는 문구가 날리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협력업체가 부분적으로 가동 중단이며 종업원 감원 하고 있습니다.

단 하나 뿐인 군산 도크정지는 조선소 폐쇄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전북도-군산시-현대중공업이 함께 만들어 온 조선산업인프라의 죽음과 같습니다.

군산조선소의 도크 운영은 결코 정지되어서 안 됩니다.

저희 군산대학교에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으로 조선해양공학을 신설하여 지난 8년의 기간 동안 배출한 졸업생들이 조선소와 협력업체에서 호평을 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조선산업 핵심인력들의 희망이며 전북 경제를 이끌어 나갈 지역인재들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군산조선소의 폐쇄는 전북 지역인재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 처사입니다.

일본의 경우 과거 조선산업 위기 때 구조조정을 통하여 대학교 조선공학 생산 설계 인력 배출을 감소시키고 조선소를 통폐합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여 곤란한 지경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본의 전철을 밟는 어리석은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국 조선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조선업 장기 전망’에 따르면 조선업의 세계적인 수주는 2017년 후반, 2018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은 자구계획 중 군산 도크를 유지하고 조선산업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물량을 배정해 주길 바랍니다.

이는 폐쇄 후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재가동시 흩어진 고급인력을 확보하는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시설 구축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폐쇄보다는 유지가 유리합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지역 경제의 현실을 직시해 주시고 전북에서 사랑 받아온 대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지역 경제 유지 차원에서 수주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강해 군산지역에 더 많은 예산과 공공선박 물량을 배정하여 지역조선소가 건조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정부가 준비하는 선박펀드의 상당부분을 전북/군산지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군산지역 조선소의 선박계약의 필수조건인 RG발급(선수금환급보증)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조선소가 선박수주와 매출증대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얼마 전 경영압박에 시달리던 한 협력업체 대표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며 먼 곳의 뉴스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듣는 일입니다.

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에서는 어렵게 구축한 전라북도, 군산의 조선산업 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당파적 이해를 떠나 머리를 맞대어 생존을 위한 해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에서도 지역 오피년 리더가 되어 조선산업 교육과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발전적인 해결 방안을 주위에 설파해 나가도록 합시다.

우리는 오랜 세월 항상 위기를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그 때마다 지혜롭게 헤쳐 나왔습니다.

현재 군산 조선산업의 위기가 미래에 좋은 극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정부-지자체-기업-대학이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도록 합시다.

2016.12.14.

군산대학교 공과대학 교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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