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먹고 자고 즐기는 토털 관광 구축 목소리
<군산시가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체류형 관광도시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관광을 흔히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한다.
기계 소리나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는 뜻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광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각 도시의 주력산업을 보완한 미래 신산업으로 관광을 주목하면서 지자체간 (관광객) 유치경쟁도 해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군산을 찾은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11말 기준 군산 관광객은 204만8729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8만7207명보다 59%나 증가한 수치다.
다른 관광도시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 나름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관광객 숫자만 늘리려는 노력은 절반의 성공밖에 될 수 없다.
군산관광이 더 가치 있게 발전하려면 양과 질적인 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즉,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올해 관광객이 늘어났다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숙박업계)매출이 크게 오르진 않았습니다. 그건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거나 타 지역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군산의 A호텔에서 근무하는 한 간부급 직원의 설명이다.
이 직원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화유산들과 고군산이 새로운 조명을 받으면서 관광객들에게 주목을 끌고 있긴 하나 냉정하게 말하면 딱 거기까지다. 이들을 체류시킬 수 있는 테마나 프로그램, 밤 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호텔 뿐 만 아니라 다른 숙박업체에서도 올해 비슷한 고충을 하고 있다”며 “침체된 내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의 경우 당일치기 여행객이 주류를 이뤄 전국적으로 명성을 탄 일부 업소를 제외하곤 시너지 효과가 미비한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우려는 통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2015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전북연구원)에 따르면 군산지역 여행기간은 당일 53.3%, 숙박 46.7%로 각각 나타났다.
군산을 찾는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당일치기 여행에 그치고 있는 점은 분명 아쉬움 대목.
여기에 관광객 숙박 장소의 경우 42%만 군산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전주나 부안 그리고 전북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군산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5만7042만원으로 조사됐지만 당일여행에 한정하면 2만4362원에 불과, 도내 14개 시·군 중 하위권(12번째)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숙박여행의 경우 9만 4391원으로 완주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숙박여행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국내 관광객의 지출규모가 연간 25조를 넘어서는 등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이 군산에 머물며 돈을 쓰도록 하는 ‘체류형 관광 상품’ 등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절실해진 이유다.
군산관광은 근대역사박물관과 철새조망대, 은파호수공원, 월명공원 등 군산의 주요 명소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1930년대 전후 시간여행을 소재로 조성된 근대역사문화지구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장소 뿐 아니라 사람들의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수려한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에 연결도로가 완전히 뚫리면 관광객 300만명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관광객들은 군산에서 가장 기억하는 활동으로 자연풍경 감상과 음식투어, 문화유적지 방문 등을 꼽고 있으며 오락과 이벤트, 체험활동 등은 대체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통계에)나타나고 있다.
군산에 당일치기 여행자가 많은 이유를 여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천혜의 비경만으로는 관광활성화를 이루는 데에는 분명 한계에 있는 만큼 강점은 살리되 체험거리, 즐길거리 등 미흡한 점은 보안하는 방안이 우선시 돼야한다.
또한 군산의 경우 가족 및 친척 단위의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서 유스호스텔이나 종합리조트 등 가족단위 체류형 숙박시설도 갖춰져야 할 부분이다.
이제부터라도 군산관광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밑그림부터 제대로 그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 관광관련 사업자는 “체류형 관광객 부재 등이 군산관광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 이른바 먹고 자고 즐기는 토털관광 도시를 만드는 작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관광객 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명품관광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답은 질적인 성장에 있다.
‘속 빈 강정’처럼 알맹이 없는 관광이 되지 않도록 새로운 관광시대에 군산만의 관광객 유인책을 세우고 이들이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300만, 400만 시대를 맞아 더욱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