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의 한 주택단지의 담벼락이 위험천만하게 방치돼 있는 모습>
“금방이라도 붕괴할 것 같습니다. 제발 안전조치 좀 해주세요.”
조촌동 주민 박모(42)씨는 이 일대 한 주택단지 담벼락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안하다.
담벼락이 심하게 갈라졌는데도 제대로 된 안전장치 하나 없이 방치,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만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등하굣길 아이들이 뭣 모르고 지나갔다가 다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강조했다.
노후 등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담벼락 옹벽들이 방치돼 있어 시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조촌동 한 주택단지 담벼락 옹벽인 경우 2~3cm 가량의 심각한 이격(벌어짐) 현상이 발생, 금방이라도 붕괴할 것처럼 위험했다.
옹벽의 균열과 이격 현상은 육안으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담벼락 어디에도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 않은 상태.
이로 인해 상당수의 보행자들은 담벼락 주변을 피해 도로변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 하는 상황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주민 이모(44)씨는 “상황이 긴급한데도 어떤 경고판 하나 없다”며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시”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있는 곳은 비단 이곳 뿐만 아니다.
도심 곳곳 상당수의 담벼락 등이 노후되면서 파손되거나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 당장 보강을 해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오래된 주택 담장의 경우 눈으로 보기에도 위험할 정도로 기울어져 있음에도 지지대로 겨우 붙들어 놓는 등 허술하기만 하다는 지적이다.
나운동 한 주민은 “걷는 것도 무서워졌다”며 “기울어진 담벼락은 도심 속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관계기관에서 붕괴위험 담벼락에 대한 전수조사 및 대책마련과 함께 민간 업체 및 건물주 등 역시 위험이 감지될 경우 즉시 보수공사가 이뤄질 수 있는 책임의식이 요구된다.
한 건축 전문가는 “옹벽은 한 번에 무너져 버리는 구조적 특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안일한 모습으로 위험 건축물에 대한 즉각적인 보수ㆍ보강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인명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