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동신개나리 아파트를 지나면 가파른 언덕과 화사한 해바라기 벽화가 있다.
벽화 맞은편에 위치한 베테랑생돈가스.
이곳은 ‘한 번만’ 가본 손님은 없다며 인터넷, 입소문을 통해 군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맛집 중 하나다.
이곳 문경미(43) 사장은 “올해로 11년째 돈가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나운동 일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사정이 생겨 급하게 오픈한 게 지금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돈가스를 만들기 위해 배워 온 서울 유명 주방장 입맛과 시민들의 입맛이 맞지 않아 들어오는 클레임에 고심한 적도 있었다.
3개월간 잠시 가게 문을 닫고 레시피를 재정비했다.
대신 익산, 대전 등 타지를 돌아다니며 돈가스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을 직접 찾아다녔다.
“시야를 넓혀 다양한 지역에서 음식들을 먹어 보니 조금씩 닫힌 문이 열리는 느낌이었다”는 문 사장은 “자료 수집부터 각 식당의 맛이 어떻게 다른 지까지 하나하나 분석해 봤다”고 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레시피를 재정비했다.
튀김옷을 입히는 과정부터 기초를 다졌다.
특히, 돈가스 소스 제조과정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통 돈가스 소스는 버터와 밀가루를 섞어서 갈색이 될 정도로 볶는 작업을 거친다.
이를 ‘루’ 라고도 하는데 문 사장은 이 과정을 뺐다.
“큰딸이 아토피를 겪고 있어서 전형적인 트랜스지방 음식인 버터와 밀가루를 대체할 방법을 구하고 싶었어요. 그때 눈에 보인 게 콩이었어요. 맛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었죠. 몇 번의 실패 끝에 그럴싸한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흔히 알려진 소스 제작법이 아닌 자체제작이기 때문에 쉽게 자문을 구하지 못했다.
소스의 색깔도 다소 옅은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문 사장은 “무엇보다 건강한 재료로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시도에 임한 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기본 메뉴는 베테랑 생 돈가스, 이탈리아돈가스, 치킨·생선가스 등이 있고, 매운맛의 강약 조절이 가능한 열라매운돈가스, 파마산 치즈를 뿌린 눈덮인 돈가스, 라면과 함께 나오는 뽀글이돈가스, 해물 왕돈가스가 인기다.
각종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기존의 돈가스 리필은 1회로 제한했다.
대신 국수는 무한리필이다.
7월부터는 밀냉면 서비스도 준비중이라는 게 문 사장의 방침이다.
문경미 사장은 “가족이 먹는다는 마인드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맛과 위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가스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