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등 여자의 신분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학교를 선택받은 임지로 여겨 한결같은 교육 신념으로 제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1979년 교단에 첫 발을 내딛어 올해로 38년째 교직 생활을 해 오고 있는 선유도초중학교 이정희(59) 교장은 따뜻한 미소로 학생, 교사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여성 리더다.
이 교장은 교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의 천직”이라고 답했다.
“아버님이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는데 제가 16살 때 순직을 하셨어요. 이후 방송통신대에 재학했는데 당시 교원이 모자란 상황이었어요. 시험을 보고 합격해 교직이수를 받아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교직 일을 시작했습니다”
첫 근무지는 부안군. 이곳 9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전주에서 10년, 완주에서 11년을 교사로써 지내 왔다.
어릴 적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풍금을 능숙하게 칠 수 있었고, 교과를 가르치는 일과 더불어 공감능력을 키워 소통에도 앞장 섰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일이지만 나의 배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면서 투철한 사명감이 쌓여 갔다.
진안군에서는 3년 6개월간 교감으로 지내 오다가 지금의 선유도로 오게 된 건 지난 2014년 3월 부터다.
당시 교장 발령을 받았을 때 이 교장은 승진서열 2번이었다.
승진 서열 순위가 높을수록 편한 학교를 자원할 수 있다. 그러나 섬 학교 발령을 스스로 택함으로써 교육 사각지대의 학생들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뱃길로 1시간 30분 걸리는 선유도초중학교는 학부모 대부분이 관광에 따른 식당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학교교육활동 참여에는 무관심했다.
이 교장은 ‘넘치는 기쁨속에 행복한 미래의 꿈을 다지는 우리’ 라는 학교표방을 내걸고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장 문제점이었던 학부모 학교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하며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소기의 노력이 하나 둘씩 모여 지난 2015년 선유도초중학교는 교육부가 주관한 ‘2015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사례 공모’ 중 학부모교육 부문에서 전북대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교장도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도 대표 교육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2016 학교역사관 조성 지원 사업에서 ‘고군산교육문화역사관’으로 선정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정희 교장은 “선생은 학생들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 가서 교육을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마음가짐이 38년간 교육을 천직으로 삼게 해 줬고, 학생들의 맑은 눈동자를 보며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3년 여 남은 교육자로써의 의무를 성심껏 다하고 싶다는 이정희 교장.
일을 즐기며 사랑 나눔에 실천하고 있는 이 교장은 선유도 학생들의 참 교육자로 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