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향교에서 14일 전통혼례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혼례식의 주인공은 국제커플인 신랑 한승훈 씨와 미국 키라챕먼 씨.
뉴질랜드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한 씨와 지역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키라챕먼 씨는 서로 사랑을 키우다 이날 전통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특히 서양식 결혼보다 한국 전통혼례를 올리고 싶다는 신부 측의 요청으로 이 같은 혼례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측 아버지는 “전통혼례가 낯설기도 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과 친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이색적인 전통혼례 광경을 즐기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사모관대를 입은 신랑과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고 장옷과 족두리를 찬 신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함을 자아냈다.
한 하객은 “현대식 결혼식보다 절차기 복잡하긴 했지만 우리 전통 혼례를 현장에서 직접 보니 옛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올린 혼례는 옛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혼례를 알리는 거례선언을 시작으로 사위를 맞이하는 영서례, 신랑신부가 처음 인사를 올리는 교배례, 손을 씻는 관세례, 신랑과 신부가 예주를 마시는 근배례 등 예법에 따라 정중하게 치러졌다.
이들 신랑·신부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인사했다
옥구향교 관계자는 “전통혼례 등을 통해 우리 소중한 문화가 후손들에게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누구든지 전통혼례를 하겠다고 신청하면 언제든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