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 선수의 꿈을 안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유망주들의 서포터즈가 있다.
박숙현(44) (재)한국에어로빅협회 군산지부장 및 전라북도에어로빅연맹 전무이사.
박 지부장은 지난 2007년 군산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박숙현에어로빅’을 오픈했다.
에어로빅의 흥미를 돋우고 유망주를 발굴해 군산 체육 위상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목적이다.
박 지부장이 에어로빅을 익힌 것은 대학교 2학년부터다.
에어로빅은 2시간 정도의 동작만으로 500칼로리 정도가 소모되는 만큼 운동효과가 크다는 매력을 지닌 종목이다.
마침 당시 (재)에어로빅협회에서 선수를 발굴하기 시작했고 코치교육, 심판교육을 받은 박 지부장은 자연스럽게 선수 반열에 들었다.
제9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에어로빅스대회 일반부 3위(2004), 제11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에어로빅스대회 혼성 2인조 1위 및 혼합부 6인조 1위(2006)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듬해 체육관을 갖게 됐다.
박 원장은 “(재)한국에어로빅협회 군산지부 교육관으로 활동하면서 유망주 발굴이라는 뜻 있는 활동을 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2010년 제91회 전국체전 남·녀일반부 싱글에서 조원호와 조예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로 첫 등장을 알린 이후 금메달 행진을 이어온 것.
2011년 제92회 대회에는 남자일반부 황인찬이 금메달을, 여자일반부 조예란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남자일반부 개인전 송종근이 금메달 2관왕을, 2014년 송종근-김한진-이사랑 조가 3인조부문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대회에서는 송종근․ 문희정․ 이사랑․ 정예슬․ 황인찬이 일반부 단체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 지부장이 발굴한 유망주만 해도 이예훈, 김찬현, 김한진 선수 등 다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권수(군산상고 3) 선수도 박 지부장의 제자다.
박 지부장은 “(제자들이)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초중고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지도자 배출에 역점을 두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현재 에어로빅 종목이 많이 죽은 상태”라고 운을 뗀 박 지부장은 “70~80년대 에어로빅 붐이 일었던 것처럼 체계적 지도자를 발굴할 목적이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전라북도에어로빅연맹을 창립해 선수들이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보급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비인기 종목이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진로로 삼지 못하는 제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루트를 제공하는 것. 박 지부장의 숙원이다.
과제도 많다. 지도자 연수교육, 생활체육의 기반 조성 등을 위해 내년부턴 눈코 뜰 새 없을 예정이라는 박 지부장.
그럼에도 박숙현 지부장은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 에어로빅을 접했을 때의 설렘이 열정으로 이어져 꾸준히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픈 비전이 마음 속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박숙현 원장은 “정통 에어로빅이 전국적으로 얼마 안되는 실정에서 지도자를 키우는 것이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군산, 나아가 전국의 체육 저변확대에 힘쓰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