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으로 인한 방파제 구조물(TTP)과 해안가 추락 사고에 대해 해경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빙판으로 바뀌어 항ㆍ포구와 방파제 구조물(이하 테트라포드) 위로 결빙구간이 늘어남에 따라 추락 사고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9일 새벽 3시23분께 비응항 내 정박 중인 어선에서 복접안(複接岸) 된 선박 사이를 건너던 김모(53)씨가 바다에 빠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김씨는 선박 사이를 건너 이동하려다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갑판이 얼면서 미끄러져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트라포드의 경우 내린 눈과 상관없이 바닷물 수시로 드나들면서 결빙구간을 만들어 추락사고의 우려가 높고 그늘진 항ㆍ포구 계단 등도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FRP(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선박의 경우 내린 눈에 쉽게 넘어지거나 바다로 떨어질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경은 관광객과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항내 바닷가와 인접한 곳으로 출입을 자제하고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선박에서 일을 하는 선장과 선원 등의 경우 마찰력을 늘릴 수 있는 신발을 신고 2인 이상이 작업을 함께 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신고가 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김대한 비응파출소장은 “바닷가와 인접한 해안가는 습도가 높고 강한 바람으로 결빙구간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며 “익수자, 추락자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먼저 신고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