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레저보트 사고가 늘면서 전체 해양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새만금 가력도 배수갑수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를 이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170척(917명)으로 2016년(157척 829명)과 비교했을 때 8% 상승했다.
시기적으로는 선박 교통량이 많아지는 6월부터 9월까지가 사고가 제일 많았고 해역별로는 고군산군도 인근 해상에서 사고발생률이 높았다.
선종별로는 어선(86건)이 전체사고 가운데 가장 많았고 레저보트가 52건, 낚시어선 13건, 예부선 6건, 여객선 2건, 화물선 4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개인 수상레저기구(모터보트 등) 보급 확산에 따라 해양레저 활동이 늘면서 사고를 증가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해경은 분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 정비불량 61건 ▲ 운항부주의 48건 ▲ 관리소홀 20건 ▲ 충분한 연료보급 없이 바다로 나가 연료가 떨어지면서 표류하는 사고가 19건으로 이 경우는 레저보트가 대부분이다.
전체 사고 유형별로는 ▲ 엔진ㆍ조타기ㆍ스크루(screw) 고장으로 해상에 표류하는 사고가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 충돌ㆍ좌초ㆍ침수와 같은 운항 책임자 부주의사고도 24건이나 됐다.
인명사고도 ‘16년 22건에서 19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어선 조업 중 그물을 올리거나 내리는 작업에서 여전히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안가에서 발생한 익수(8건), 갯바위 고립(18건), 방파제 추락사고(10건)의 경우 익수자와 고립 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파제 추락사고는 지난해보다 2건 증가했고, 섬 지역과 선박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지난해 56명에서 6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매년 해양사고를 분석해보면 선박 관리자와 운항 책임자가 안전항해에 관심을 갖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가 70% 이상으로 조사된다”며“기상악화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노력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어 올해에는 바다가족과 안전공감대를 넓히고 증가하는 레저보트 사고를 줄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