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의 해수면 상승률이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8년간(1989∼2016) 해수면 높이 평균 상승률은 2.96㎜/yr(연간 2.96㎜ 상승)로, 전체적으로 0.1㎜/yr²의 가속도가 붙었다.
서해안은 매년 평균 1.47㎜씩 해수면이 상승했고, 상승폭은 매년 0.11㎜씩 증가 추세다.
특히 군산 앞바다의 경우 (해수면이)2.38㎜씩 상승해 서해안 평균보다 높았고, 0.20㎜/yr²의 가속도가 붙었다.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 위험이 높아지며, 물에 잠길 위험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인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꼽혔다.
다만, 서해안은 수심이 낮고 갯벌이 발달해 동해나 남해 상승률보단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수면 평균 상승률은 제주부근이 가장 높았으며(6.16㎜/yr) 동해안(3.78㎜/yr), 남해안(3.17㎜/yr), 서해안(1.47㎜/yr)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온 상승과 온난화의 가속화 역시 이 같은 해수면 상승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1954~1999년 45년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1도가량 상승해 10년마다 0.23도 정도 오른 바 있다.
그러나 2001~2010년 사이 10년간 0.5도 정도 올라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졌으며, 최근 30년(1981~2010)간 한반도 기온은 연평균 1.2도가량 올라 10년마다의 상승폭은 0.41도 정도로 분석됐다.
한편, 해양조사원은 태풍과 저기압, 또는 강력한 지진(진도 7.7~8.0)으로 폭풍해일이 일면 현재 4.3~4.8m 높이인 군·장항 방파제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군산시 항만시설과 배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약 3.7㎢(112만평) 가량이 침수돼 654억 원대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