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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여객선 때문에 어선 접안 어렵다”

선유도 주민, 고군산카훼리호 정박지 변경 요구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8-01-16 16:33:44 2018.01.16 16:33:4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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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로 가는 여객선 정박지 변경을 놓고 선유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시와 해수청에 따르면 총 25억원을 투자해 건조한 신조 여객선 고군산카훼리호(178명· 승용차 11대 적재)가 이달부터 장자도와 말도를 운항하고 있다.

 

당초 말도행 여객선은 군산항에서 출발했지만 지난달 28일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 이동이 가능한 장자도로 여객항로가 변경됐다.

 

현재 고군산카페리호는 선유도를 정박지로 장자도~관리도~방축도~말도까지 운항 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운항시간이 기존 120분에서 45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등 도서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선유도 주민들이 안전과 어선 접안 등 어려움의 이유로 정박지 이동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

 

선유도 주민들은 “여객항로가 변경된 고군산카훼리호가 야간에 선유도항에 정박하고 있어 어선 접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곳의 경우 태풍과 풍랑주의보 발효 시 고군산지역에 있는 어선 50여척의 피항지나 다름없다”며 “하지만 대형 여객선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객선 정박지를 장자도항이나 고군산연결도로 입구인 신치항 유람선 접안시설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는 쉽사리 수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자도항 경우 접안시설 설치 시 막대한 공사비(약 20억원)가 필요할 뿐 아니라 현재 여객접안시설 설계에 들어간 상태라 한동안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신치항 유람선 접안시설은 아직 완전히 조성되지 않았으며, 조성된 후에도 신치항 내 낚시어선 입출항 문제 등으로 여객선 정박지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반영 안 될 경우 어선을 여객선 바지에 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선유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방안을 찾을 때까지 주민들도 여객선이 대중교통 수단임을 인식하고 많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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