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은 천직이자 삶의 전부입니다”
한결같은 열정으로 30여년간 영유아 교육에 온 힘을 쏟아붓는 국공립 흥남어린이집 신은옥(55) 원장.
1984년 유치원 교사로 첫 발을 내딛고 아이들과 추억을 쌓기까지 신 원장은 남다른 수업방식으로 아이들 및 부모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교사 시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며 자연스레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했다.
‘선생님’을 낯설어한 아이들도 해맑은 웃음으로 세상에 한 발자국씩 서툰 걸음을 디뎠다.
이러한 방침은 신 원장의 오래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신 원장은 “2000년 흥남어린이집 원장 부임 후 물리적 공간인 문을 활짝 열었다”며 “개방성과 함께 보육프로그램, 어린이집 운영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일상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열린어린이집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졸업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군산 탐방여행을 떠날 땐 항상 동행해 왔다.
근대역사박물관, 임피역 등 아이들에게 지역사랑을 키워주기 위해 어디든 걸음을 함께한다.
지난달 21일에는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7 전국 보육인대회’에서 보육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국 보육인대회는 보육에 대한 활성화에 헌신해 온 개인, 기관을 위해 그 공로를 기리고자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서 신 원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영유아 보육에 최선을 다해 교직원들에게 힐링의 장을 마련,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보육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결같은 신 원장의 발자취는 주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으로 인해 한 뼘 더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라고 말하는 신 원장에게서 무거운 사명감이 느껴진다.
어느덧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본 지도 30여년이 흘렀다.
신 원장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아이들을 향한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부모님, 선생님의 진심어린 칭찬과 훈육은 아이들을 무럭무럭 성장시켜요. 제가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한 원동력은 특별히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선생님이 너희를 이만큼 많이 사랑해’라는 진심이 통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체육대회, 행사가 있으면 직접 나서서 아이들과 함께한다.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 인성 교육에도 소홀해하지 않는다.
이 같은 교육의 일환으로 보육교사를 위한 힐링교육도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매우 큰 사명감과 책임감, 끈기 등이 필요하다”는 신 원장은 “보육교사는 양육자, 교육자의 입장에서 아이의 모범이 돼야 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천직은 아이들을 향한 가르침이라는 신은옥 원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사람들은 여러 번 캠프를 설치합니다. 캠프마다 설치할 수 있는 등반식량 또한 달라요. 특히 제1캠프에서 섭취해야 할 식량을 제때 바로 섭취해야 2, 3캠프 때의 식량도 올바르게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사회로 나가기 위한 기반이니까요”
“앞으로도 국공립원장으로 아이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행복한 교사로 공 보육발전에 노력하며 보육교사 처우개선, 보육교직원 인성교육, 부모교육 등 안심보육에 힘쓰겠다”며 신 원장은 당찬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