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 ‘해박한 지식과 신뢰’
군산 토박이 배우산 군산신문사 자문위원(60)의 인생 철칙이다.
군산에서 나고 자라 사업을 하고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기까지 여섯 번의 강산이 바뀌었지만 그의 지역사랑은 늘 변함이 없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군산을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랬듯이 과거도 현재도 앞으로도 군산과 동행하며 지역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군산을 사랑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말하는 배 자문위원은 “(군산이) 지금은 비록 고전하고 있지만 향후 동북아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배 자문위원은 인생의 출발을 수산물 가공 및 유통업에서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이곳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바다도시 군산에 대한 애착은 더욱 깊어져 갔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어종 자원 부족에 따라 가공식품을 전국에 제대로 유통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정든 바다를 떠나 뭍으로 나와야 했던 것.
이후 그는 새만금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군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봤다. 그리고 여러 고민과 공부 끝에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주업으로 하는 컨설팅(법인) 사업을 시작했다.
경제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직접 군산이 개발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싶었던 것이 가장 주된 이유였다.
이 사업을 하면서도 원칙은 있다. 정확한 정보로 믿음을 주는 것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았던 것.
이는 곧 사람들의 신뢰로 이어졌고, 미룡동과 미장동 등에 여러 투자를 이끌어내며 낙후된 군산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는 매사 꼼꼼한 일처리로 주변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자문위원은 일을 하면서 “군산을 아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때부터 배 자문위원은 지역신문을 꼼꼼히 챙겨봤다.
군산에 대한 새로운 이슈와 정보는 주변 사람들과 공유했다.
지난 2011년께 이런 열정을 높게 산 한 지인이 군산신문을 소개했고 결국 자문위원으로 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배 자문위원은 “언론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내가 보지 못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많은 지인 분들과 군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에 사는 것이 나에게는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지인들이 군산에 대해 논하거나 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바로 배 자문위원이다.
최근 그는 군산신문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자문위원으로서 남다른 사명감으로 군산신문은 물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배 자문위원은 지금도 어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재능 및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새만금메세나협회 감사다.
기업과 문화예술단체를 이어줌으로써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이 단체에 큰 매력을 느껴 활동에 동참했다는 게 배 자문위원의 설명이다.
배 자문위원은 “지역사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이라며 “경기 불황으로 요즘 군산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한편으로 속상하지만, 군산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은 움직임이 나비효과처럼 지역사회에 좋은 에너지로 전파돼 살기 좋은 도시 군산, 경제인들이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군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