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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느껴지는 한국무용의 문턱 낮출 터”

[인터뷰] (사)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 최은숙 지부장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8-01-30 15:01:47 2018.01.30 15:01:4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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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한국무용으로 시민들에게 노크하는 무용가가 있다. 그녀의 춤사위는 단순한 동작이 아니다.
동작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는다. 때로는 한국무용이라는 장르를 대중화해 예술의 장벽을 낮추려 하는 메시지를 녹여 낸다.
(사)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 제4대 최은숙 지부장(48)의 이야기다.
최 지부장이 한국무용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모친의 권유로 고 육정림 선생의 무용학원에서 교육받기 시작한 때부터다.
당시 최 지부장은 창작무용, 신무용, 전통무용 및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정재만류)를 사사받았다.
특히 스승인 육정림 선생에게 전통과 창작무용의 중간 단계인 신(新)무용을 주로 배웠다.
그렇게 최 지부장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후 우석대학교 대학원 무용교육학 석사학위 취득 등으로 무용가의 꿈을 키워갔다.
주요 안무작으로 ‘숨겨진 달’, ‘신부’, ‘꿈-나비되어 날으리’ 와 ‘최은숙의 춤(개인공연:서울 예술의 전당)’, ‘젊은 춤판(개인공연)’, 미국 5개주, 중남미, 호주, 유럽 문화사절단 등의 공연에 출연했다.
하지만 순탄할 줄만 알았던 무용 생활은 때때로 고심하게 만들었다.
최 지부장은 “일과 결혼의 양갈래에서 잦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전문 무용단에서 춤을 계속 추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침 최 지부장은 졸업 전 1993년 전북도립국악원 객원무용수로 입단했다.
대전엑스포 공연에 설 단원이 필요했던 찰나에 교수의 추천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4년 2월 신규 단원 오디션을 치르고, 합격하는 행운을 얻었다.
최 지부장은 “합격 후 무용이 내 길이구나 생각했다”며 “현재까지 25년째 이곳에서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장으로 활동한 지는 올해로 4년째 접어들고 있다.
무용협회 군산지부는 매년 군산시 민간보조금사업, 진포예술제, 전북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하는 3개의 고정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지부장 1, 2년차에는 공연을 앞두고 관객 점유율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았다.
최 지부장은 “공연인이기 때문에 무대에 서는 부담은 적지만 얼만큼 관객이 오느냐가 신경이 쓰였다”면서 “관객 동원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때 불현듯 ‘고기도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말처럼 한국무용을 많이 접해 본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최 지부장.
최 지부장은 관객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비전공자 학생들의 예술 문턱을 낮춰야겠다고 결심했다.
학생들의 배울 기회가 턱없이 적어서다. 마침 지난해 교육청 사업 중 학생들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최 지부장은 지금 한국무용의 문턱을 한층 낮추려는 꿈을 꾸고 있다.
특히 비전공자 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순수예술의 지평을 열고자 한다.
“올해 도교육청 무용활성화 사업을 가장 중점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꼭 전공자만이 한국무용을 배우는 게 아니라 비전공자도 쉽게 접할 수 있게끔. 학생들에게 순수예술의 장벽을 느끼게 함은 결국 어른인 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는 한국무용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머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앞으로 나아가려는 최 지부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예술인의 면모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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