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유명 게스트하우스가 정든 이름을 보내고 새로운 이름을 내걸었다.
바로 SNS를 통해 일본식 가옥 풍의 이국적인 외관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여미랑 게스트하우스.
여미랑은 悆(잊을 여), 未(아닐 미), 廊(사랑채 랑)으로, 일제강점기 아픔이 서려있는 군산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로써 ‘오랜 친구의 집’ 이라는 고우당(古友堂) 이라는 간판은 단지 내 카페테리아에서만 볼 수 있게 됐다.
여미당 게스트하우스는 군산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5년간 운영해 온 고우당 게스트하우스의 위탁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 2월 영업을 시작했다.
연면적 2928㎡에 숙박 시설과 카페테리아, 식당 등 총 10채의 일본식 가옥으로 단지화돼 있다.
숙박 시설은 시스템 냉·난방 시설 및 다다미방을 갖춰 일본식 건축양식을 재현했다.
단, 게스트하우스 객실을 구분하는 춘하추동(봄, 여름, 가을, 겨울)은 그대로 사용한다.
여미랑 관계자는 “여미랑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뜻도 지니고 있지만, 군산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편히 쉬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이곳 숙박시설이 군산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