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대비한 응급환자 수송위해 제대로 된 시설 조성해야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선유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닥터헬기 이‧착륙장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는 지난 2016년 7월 전북도와 협의를 거쳐 선유도 보건지소 앞 공터에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임시로)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이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을뿐더러 사실상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선유도 보건지소 인계점의 경우 주변시설과의 충돌 사고 우려는 물론 이‧착륙 시 시간지연으로 자칫 환자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헬기 조종사들도 이‧착륙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5월 선유도를 방문한 관광객 A씨가 추락 사고로 머리 부분 약 10㎝가 찢어져 출혈이 심한 상태로 119에 신고 됐다.
신고 후 5분내 원광대 병원에 응급환자 이송 요청이 접수돼 '닥터헬기'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환자를 이송하는 데까지 1시간이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래 등 각종 건설자재가 쌓여 이용이 불가능했던 탓이다.
사고발생 이후에서야 자갈포장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인계점으로 부적격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관광객은 “제대로 갖춘 헬기 전용 착륙장이 조성되지 않아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들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다”며 “최근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 증가와 함께 응급 의료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닥터헬기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선유도 내 물양장을 새로운 인계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이곳 부지 가운데 일부만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이 소음 발생 및 불편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졌다.
시 관계자는 “도서지역 특성상 닥터헬기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선유도 인계점을 확보해 도서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