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해양경찰관이 주위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군산해경 소속 3000톤급 경비함에 근무하는 나윤만 경위(57).그는 최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로부터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등으로 유공자를 포상하는데 국민 전체의 0.008%만이 명예장을 수상했다.나 경위는 잠깐의 아픔이지만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그가 본격적으로 헌혈을 한 시기는 지난 2003년부터다.범국가적으로 수혈용 혈액이 부족해 해외 의존도가 크다는 소식을 접한 뒤 헌혈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것.이후 나 경위는 여건이 될 때마다 지난 15년간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왔으며 어느덧 100회까지 달성한 ‘헌혈왕’으로 이름을 올렸다.특히 7박8일의 경비함정 출동 임무가 끝난 뒤에도 어김없이 헌혈의 집을 찾을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여 준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그는 헌혈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위 선후배들에게 헌혈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데도 앞장섰다.‘1초의 찡그림을 행복하게 받아들인다‘나 경위가 자신의 팔에 주사바늘이 들어갈 때마다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말이다.나 경위는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자신의 혈액을 나누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헌혈이야 말로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가슴 따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다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 본연의 임무 뿐 아니라 헌혈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군산해경 역시 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군산해경은 매분기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차량을 요청해 청사와 경비함정 전용부두에서 헌혈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관내 환우에게 무료 기증하는 등 사랑나눔 봉사행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