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단의 연주(왼쪽)와 신오순 씨의 가야금 산조 공연>
군산경로당 자원봉사 농악단 신연자 단장이 지난 28일 신풍경로당 회원 등을 초청해 은파호수공원에서 노인위안잔치를 베풀었다.
경로당 관계자 70여 명과 시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신연자 단장이 이끄는 농악단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서 일본에서 살고 있는 신 단장의 막내 여동생 신오순 씨의 가야금 산조의 공연이 이어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봉사활동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신연자 단장이 사비를 들여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단장은 이 행사를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년 봄가을 2회씩 진행하고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위안잔치도 국악과 노래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넉넉하게 준비한 음식으로 모두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신 단장을 아는 주위사람들은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 단장의 아름다운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시어머니를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간호하다보니 ‘효녀’로 불리고 있으며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수시로 식사대접과 선물을 제공해 왔다.
평소에도 요양병원과 노인병원 등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고 신풍경로당의 어려운 어르신 10여명에게 매월 10회 정도 자비로 중식을 손수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
신 단장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은 후 어린 동생들을 부모처럼 돌봤으며 수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술과 음료를 갖추어 점심을 대접하는 위안잔치에 참여자 모두가 고마워했다”며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봉사를 실천하는 신연자 씨의 따뜻한 마음씨는 우리사회의 모범이 되는 삶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어르신 등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변을 돌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