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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제 생태공원 조성 물거품되나\'

말만 떠들썩 했을뿐 활용방안 전무…시민 휴식 공간 재탄생 목소리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8-05-14 10:17:56 2018.05.14 10:17:5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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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전 군산을 달군 지역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백석제를 들 수 있다.그 동안 감춰져 있던 이곳이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은 건 바로 군산전북대병원이 들어설 부지로 낙점 받았기 때문.하지만 생태습지인 백석제를 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군산시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무산됐다.사업의 중요한 키를 잡고 있던 새만금지방환경청 역시 “백석제가 환경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만큼 이에 대한 측면을 고려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결국 군산전북대병원 부지가 사정동 일원으로 최종 변경되면서 백석제를 둘러싼 논란들이 일단락 됐다.병원 부지가 변경된 이후 군산에서 가장 뜨거웠던 백석제는 이제 또 다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이런 가운데 백석제가 중요습지이자 보존 및 학습가치가 크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를 생태문화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다시 말해 과거처럼 무턱대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자는 이야기다.백석제는 북방계 희귀 멸종위기 식물인 독미나리와 양뿔사초, 물고사리 등 9종 이상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일각에선 옛 문헌 등을 토대로 백석제가 고려시대 말 이전에 축조된 저수지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는 것을 찾아내기도 했다.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대상에 백석제 습지를 꼽기도 했다.이에  (백석제를) 생태습지공원 등으로 조성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하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시민 김모(42)씨는 “병원 부지로 승인되지 않을 정도로 백석제에 대한 가치가 크다면 예전처럼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이제라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나운동에 거주하는 박모(55)씨도 “그렇게 떠들썩했던 백석제의 존재감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며  “자연생태 보전 및 가치는 충분한 만큼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등 활용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시민단체들은 “백석제는 훌륭한 보전 및 학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좋은 생태교육 자료와 함께 시민들의 친환경적 휴식처가 될 수 있다”며 “백석제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가치를 적극 발굴해 백석제의 보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로 인해 드러난 백석제가 시민들의 치유와 휴식의 장소로 거듭날지 아니면 예전처럼 숨은 자원으로 그냥 묻혀 질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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