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미 송송쿠킹스튜디오 원장(43)은 요리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송 원장의 하루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한데 모여 시작한다.
좋은 장소에서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나누는 즐거움은 송 원장의 원동력이다.
요리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던 송 원장은 2004년 처음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음식 만들기 뿐만 아니라 미술 전공으로 남다른 미적 감각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팅, 재료의 색 배합에도 흥미를 느꼈다.
송 원장은 “요리 수업에 푹 빠졌다”면서 “전문 요리학원은 있지만 쉽게 집에서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없었기 때문에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송 원장은 주위로부터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요리를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학원을 돌아다녔고, 수백 가지에 이르는 레시피를 익혀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배운 교육은 송 원장에게 새로운 길을 인도했다.
쉽게 보이는 재료 손질도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질감을 냈고, 조리 방식에 따라서도 색다른 맛을 보였다.
송 원장은 “생활 속 식재료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보일 때면 뿌듯함이 샘솟았다”며 “힘들다 싶으면서도 이 맛에 공부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 이웃들에게 비법을 수강했고, 홈스쿨링 등을 시작하며 요리를 ‘일’로 시작했다는 송 원장.
아동요리, 궁중요리, 한식 자격증과 서흥중, 푸른솔초, 자연드림 강좌, 홈스쿨링 등을 펼친 뒤 쿠킹스튜디오까지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위생적이고 현대식으로 잘 갖추어진 시설에서 한 달에 두 번 이루어지는 교육은 4~5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배울 수 있다.
한식의 전통 상차림부터 스테이크 만들기, 샌드위치 등 음식을 교육하기도 하지만 특강수업을 통해 응용 조리법도 익힐 수 있다.
송 원장은 “오이나 무를 사용한 피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며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배추와 유자를 사용한 피클을 제조했을 땐 수강생들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친환경 재료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보기 좋은 음식은 가정주부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
유기농 농산물 위주로 수강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송 원장의 신념이다.
송 원장은 “우리가 자주 쓰는 식재료들이 어느 요리에 활용되고, 어느 효능이 있는 지 세세히 알려준다”며 “무심코 지나치는 GMO, 수입육 식품에 대해서도 강연을 펼친다”고 말했다.
요리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라는 송영미 원장.
일을 즐기며 사랑 나눔에 실천하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요리를 위해 음식을 다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