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화재 원인은 방화로 드러났다.
경찰은 18일 방화치사 혐의로 이모(5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
이씨는 주점에 인화성 물질인 시너를 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이씨는 중동의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해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도 상처를 입은 상태"라며 "치료가 마치는 대로 사건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추궁해서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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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57분께 장미동의 A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32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37대 장비와 1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긴급 진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주점 내부에서 불이 나자 손님 수십 명이 좁은 통로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로 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