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신일호(莫神一好).
한 가지를 좋아하는 것만큼 신비스러운 것은 없다는 뜻이다.
‘막신(莫神)’은 더 이상 신명나는 일은 없다, ‘일호(一好)’는 오직 한 가지 일을 좋아하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 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다양한 경험과 스펙이 중요시되는 사람에게는 먼 단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는 이들에겐 적합한 단어다.
허브에 관련된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빠지지 않고 공부하는 허브와비누이야기 신정은(47) 대표와 최우승(47) 공동대표 역시 마찬가지.
부부의 시간은 허브를 키우고, 허브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연구한 나날들로 가득 차 있다.
“허브를 키우고 밤새 공부한 시간이 떠오릅니다. 공부하고, 연구하고, 직접 키워보는 시간들을 거치며 허브사랑도 커졌어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신 대표는 유난히 파릇파릇한 식물들에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관심으로 수원에 있는 화성허브농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김제 출신인 남편 최우승(47) 공동대표와 사랑을 키워서 결혼 후 군산에 정착했다.
신 대표는 “허브에 관심이 많은 남편과 함께 베란다에서 허브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공부를 꾸준히 해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본격적인 허브 재배는 남편의 본가인 김제에서 시작했다”며 “흙을 다지는 것부터 허브 키우기까지 유기농법으로 진행하다보니 손은 많이 갔지만 인터넷 카페에서 품절이 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부부가 만든 제품은 ‘믿을 만 하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인터넷 카페 회원 수 2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 카페에서 최초로 허브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울을 오고가며 천연비누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을 배워 14년 전 나운동에 ‘허브와 비누이야기’ 매장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지역 최초로 천연비누화장품 만들기, 아로마테라피 강의 및 자격증 과정도 열었다.
평소 허브에 관심이 컸고, 관련 공부를 하면서 가게까지 오픈한 것이다.
10년 전부터는 최 공동대표와 함께 농장에서 수확된 허브를 활용, 천연비누화장품 제조, 아로마테라피 강의 등을 펼쳐 오고 있다.
온갖 화학제품이 가득한 사회에서 오로지 자연 성분만 취급하다보니 신 대표의 제품은 군산시보건소에 아토피치유 제품으로 비누, 로션, 연고 등으로 납품된다.
부부가 만든 제품은 익산시보건소, 서천국립생태원, 중국 광저우 등에도 납품된다.
천연제품에 대한 이해와 부단한 공부의 결과다. 한 가지 일을 몰두하며 일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칙이 생긴 것이다.
“일을 하는 동안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공부하고 강의해 온 다양한 경험이 쌓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고, 배움터에 나가서 강연을 펼칠 땐 제 가르침이 누군가에게 유익한 지식이 될 수 있다는 기쁨에 뿌듯합니다”
신정은 대표는 “남편과 함께 허브농장, 허브요리, 허브차 등으로 사람들이 치유받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