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

‘월명동에 피어난 파란 장미의 기적’

산돌학교, 파란장미 직업장 1호점 오픈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8-10-08 09:14:49 2018.10.08 09:14:49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학생들 직접 학교 인근 10평 남짓 상가에 24시 빨래방 운영    ‘기적’이라는 꽃말을 지닌 파란 장미가 발달장애대안학교 산돌학교에 피어났다.발달장애인들이 직업 활동을 통해 마을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빨래방 ‘파란장미 직업장’ 1호점이 이달 10일 오픈한다.


 파란장미 빨래방은 산돌학교 인근의 약 10평 남짓한 현대오솔아파트 상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발달장애인의 직업자립을 통해 이들이 도움을 받는 존재만이 아닌 도움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실천의 공간이 이곳이다. 또한 이곳은 산돌학교가 11년 동안 소망한 ‘학생들이 마을 공동체로서 함께 일하는 일터’ 1호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뜻 있는 시민들도 이들의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SNS로 ‘파란장미한송이 릴레이’를 시작해 지목된 한 사람당 1만원씩 계좌로 후원의 손길을 이어 왔다.


 작은 상가 공간이지만 차곡차곡 모아진 정성은 세탁기, 장비구입 등 필요한 곳에 사용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 도움을 받기만 한 사람들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한 것.빨래방은 정기적으로 마을 어르신들의 이불빨래 등을 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살기 위한 일환으로 계획됐다.


 빨래방에는 대형 세탁기 3대, 대형건조기 3대, 소형세탁기 1대, 소형건조기 1대, 운동화 세탁기 1대가 구비돼 있으며, 24시간 상시 운영한다.2명의 직원들이 3시간씩 교대로 빨래방에서 일을 하며, 나머지 시간은 무인빨래방 형식으로 운영된다.학교는 파란장미 빨래방을 운영하는 학생들이 직접 돈을 벌고 이웃들과 소통하며 경제활동과 사회 활동 참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3일 오전 11시 동국사길에서 열리는 ‘산돌학교 골목길 축제’에서는 24시 빨래방 월명점 오픈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시짓기, 나만의 컵 만들기, 펄러비즈·페이스페인팅·풍선아트 등 다양한 골목체험과 함께 소프라노 정수희, 퓨전사물놀이 등 길거리 공연도 열린다. 또한 발달장애인예술단 ‘그랑’이 연극공연 ‘군산, 1919년 그 날!’을 선보인다.  


 홍진웅 교장은 “학생들이 기술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자립심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좁은 골목길, 작은 공간이지만 발달장애인들도 서로 다른 사람들과 아롱다롱 살아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평화의 선교회가 운영하는 산돌학교는 자폐증 등 발달장애 전문 대안학교로, 2007년 개교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