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북혈액원 군산혈액공급소 폐쇄에 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반대하는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 김성훈 대표·이하 시민단체)는 29일 시청 정문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군산혈액공급소 폐쇄설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흘러 나왔다.타 지역에 비해 공급비율이 가장 적어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현재 혈액공급소는 전국적으로 군산을 비롯해 강릉과 포항, 천안, 진주 등 5곳이 있는데, 군산만 혈액 공급량이 1만 유닛 이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주혈액원 측은 지난 8월 3일 군산시보건소장, 군산시의사회 대표, 민주노총 군산시지부와의 면담을 통해 군산혈액공급소 폐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시민단체 측은 “적십자 혈액관리본부(전북혈액원)은 군산혈액공급소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미명 아래 지역 여론 및 의료기관의 의견수렴도 하지 않고 일방적인 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타 지역 이전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 결정 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복지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토로했다.이어 “혈액관리본부는 기존에 있는 군산혈액공급소를 폐쇄하고 타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경영적 논리를 펼치고 있다”며 “이는 생명권, 건강권 차별을 행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시민단체는 군산혈액공급소 폐지가 군산, 서천, 장항 등 인근 지역 주민 생명권과 건강권에 큰 위협 요소를 방치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역 일부 의료기관들이 직접 전주 본원으로 혈액을 수령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에 직면할 뿐 아니라 초급을 다투는 환자 발생 시 빠른 시간 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시민단체는 군산혈액공급소 폐쇄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이념에 반하는 생명보호, 공공성, 비영리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언급했다.단체는 ▲군산혈액공급소 폐쇄 결사 반대 ▲ 타 지역 혈액 공급소 설치 ▲24시간 즉시 연중 무휴를 요구했다.이들은 “군산, 천안, 진주, 포항에 혈액직영공급소 신설 비용을 혈액수가에 반영해 국가예산 100억을 투입했는데 이제 와 실적이 나쁘다는 핑계로 공급소를 폐쇄하려는 것은 생명권,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또한 타 지역의 건강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십자 이념에 따라 혈액공급소가 필요한 곳에 더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군산혈액공급소는 24시간 운영해 왔다가 경제적 논리에 의해 지난 2016년 일방적 축소로 주간 운영하며 평일, 야간, 공휴일, 일요일에는 운영되지 않는 실정이다”며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24시간 운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한편 군산 혈액공급소는 2010년 8월 10일 수송동에 위치한 ‘헌혈의 집’과 함께 문을 열었다. 정부가 2004년 전국의 의료기관에 필요한 혈액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혈액공급 인프라 확충 정책에 따른 것이다. 군산혈액공급소가 생겨나면서 그동안 지역에선 신속하고 안정적인 혈액공급이 이뤄져왔다. ▶ 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반대하는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군산아이쿱, 군산여성의전화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살맛나는민생실현연대, 민주노총군산시지부, 전교조군산중등지회 전교조군산초등지회,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평화바람, 전북 안전사회환경모임(준), 민주노총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전북본부(전북대병원지부, 군산의료원지부, 원광대병원지부, 남원의료원지부, 예수병원지부, 정읍아산병원지부, 전주혈액원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