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산시 해양오염 피해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올 한해 군산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8건(1,644ℓ)으로 지난해 5건(583ℓ)과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염 원인은 선박사고에 따른 2차 피해가 4건(1,277ℓ)로 가장 많았고, 해양 폐기물 관리업체 배관파손 1건(341ℓ) 유류 저장탱크 파손 1건(3ℓ), 폐유통 방치 1건(20ℓ) 기타 1건(3ℓ) 순이다.
이 중 올 7월 어청도 인근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로 실려 있던 기름 1,000ℓ가 유출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박 사고에 따른 2차 피해가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박사고를 제외하고는 빌지(bilge, 뱃바닥에 괸 물과 기름의 혼합물)를 무단으로 배출하거나 고의로 폐윤활유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 등 고의로 배출되는 해양오염 행위는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2 ~3건이 발생하던 무단배출 사례가 올해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산해경은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과 어업인ㆍ해양 종사자가 중심이 된 민간 자원봉사활동이 이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다 오염은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스스로가 오염사고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해경은 이 같은 이유로 해안가 저유시설 및 공단 관계자, 어업인이 주축이 된 민간 자원봉사자 94명을 모집하고 지속적인 훈련 참여와 교육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21일 군산해경에서 열린 ‘우수 자원봉사자 감사장’ 수여식 행사에서 자원봉사단 김미형(女, 57)등 4명이 군산해양경찰서장의 감사장을 수여받은 것 역시 자원봉사자 활성화의 일환이다.
해경은 내년에 자원봉사활동 회원을 더욱 늘려 오염사고 시 대응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해 해양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양안전 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해양환경은 어느 특정 기관이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지켜질 수 없다.”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바다가족의 노력이 함께했을 때 깨끗한 바다를 후손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바다환경을 지켜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