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총장 곽병선)가 도내에서는 전북대학교와 함께 약학대학 유치에 나섬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도 군산대 약학대학 유치에 한 마음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해 말 산업약사와 임상약사와 약학연구 전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인가된 약학대학 정원 60명을 배정받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처럼 군산대가 약학대학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대학 내 전폭적인 지지와 총동문회, 지역사회 등이 한 목소리로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대는 약학대학 유치를 위해 가장 먼저 TF(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향후의 계획을 한데 엮어내는 노력을 했다.
또 학내 구성원들도 이에 호응해 국내 대학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약학대학 설립에 필요한 정원 확보를 위해 기존 학과의 학생 모집 정원을 내놓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군산대는 국내 대학 중 보기 드물게 해양 분야에 특화된 단과대학을 보유하고 있고, 바다와 인접하고 있어 일찍부터 수산생명·해양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화학과·생물학과·간호학과·식품영양학과·환경공학과 등 많은 약학 관련 학과와 고급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초과학연구소·수산과학연구소·녹조적조연구소 등 전문 연구시설을 운영 하는 등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이번 신청을 통해 군산대에 약학대학 정원이 배정 될 경우 해양천연물 기반 제약 연구에 특화된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운영함으로써 국가적으로 부족한 산업약사·임상약사를 양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대의 약학대학 유치 도전에 군산대총동문회(회장 강태성)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지지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대총동문회는 군산시내 곳곳에 플랜카드를 내걸고 약학대학 유치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군산대 약학대학 유치에서 더 나아가 의대를 유치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군산의료발전위원회(대표 윤철중)는 지난 21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대가 약학대학을 유치하는 동시에 폐교된 남원 서남대 의대의 정원을 군산대 의대 설립을 통해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남대 의대 학생들은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위원장 채정룡)가 군산대의 약학대학 유치에 힘을 보탰다.
군산지역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군산대는 수산생명과 해양바이오분야 그리고 화학과 생물학과 등 기초과학분야 약학연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높은 수준의 연구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지방의 국립대학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약학대학이 유치돼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군산시의회와 군산상공회의소가 “군산대에 의대와 약대가 없어서 우수한 인재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상황인데다, 군산대의 경우 기초과학연구소, 수산과학연구소, 녹조적조연구소 등 전문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지역의 의료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지역인재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약학대학은 꼭 필요한 선택”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약학대학 설립이 실현된다면 우수한 약학연구인력 확보는 물론 지역 민심을 달래는 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산업약사와 임상약사 등 약학연구 전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약학대학 정원 60명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말 정원배정 신청서를 접수하며 군산대를 비롯한 전국 12개 대학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달 중에 평가과정을 거쳐 2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해 오는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