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의 의미가 해마다 퇴색해 가는 안타까움이 따른다.
6일 현충일에 호국원이나 군경묘지에서 추념행사를 갖지만 이와는 달리 사회적 분위기는 전몰군경과 순국선열에 대한 고귀한 정신을 받드는 마음이 흐려지고 있다.
우선 조기게양 자체가 증발된 한심한 모습을 체감한다. 가정은 말 할 것도 없고 공공관서와 단체에서도 아예 게양을 하지 않았거나 성의 없는 형식에 불과했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제정하고 관계당국이 여러 가지 행사종목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유족에 대한 보훈의식은 메말라 간다.
공휴일인 현충일은 언제나 그랬듯이 유원지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그저 단순하게 노는 날이라는 무심한 놀이 객들의 음주 가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현충일은 유가족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에 대한 국가지원사업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사회적 온정은 펼쳐지는 것인지? 이제 전반적으로 조명해서 보완책이 필요하다.
유가족에 대해서는 보훈의 달이라는 의미를 새겨 하루만이라도 모든 공공 대중시설에 대한 무료이용을 시행한다든지 가시적인 행사를 벌여야 시민 의식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취약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형식이라도 제대로 갖추는 성의가 있어야 기본적인 조기게양 정도는 따라서 하지 않겠는가.
군경묘소에는 유해도 없는 묘비가 많다. 그 묘비 앞에서 통곡하는 유가족을 생각한다면 시청직원과 학생, 군경, 몇몇 기관장들이 모여 의례적으로 치르는 추념행사의 인상을 씻어내야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
국가 보훈부처에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포스터 등을 기관과 단체 등 업체에 배부하고 순국선열의 정신을 일깨운다. 그렇지만 그 유인물과 각종 행사가 기대만큼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아무튼 6월 보훈의 달은 유가족을 생각하고 보살핌이 폭넓게 이어져야 국가관을 보다 뚜렷하게 각인할 수 있다. 국가관이 바로서야 순국선열의 뜻이 살아 숨쉬고 공헌에 대한 참다운 보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