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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온 70년 전통의 ‘일도당(一刀堂)’

전북천년명가․군산전통명가 육성사업 선정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10-14 09:50: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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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도장 가업 계승 위해 새로운 방안 모색 중

 

  지난 1940년대부터 ‘도장’이란 외길인생만 걸어온 ‘일도당(一刀堂)’은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일도당에서는 창업자인 1대 고 손인기 선생에 이어 2대 손남석 대표(64), 3대 손정배 실장(37)까지 도장 새기는 기술이 계승되고 있다.

 예술적 감각을 타고나 손재주가 뛰어났던 손인기 선생은 도장 새기는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중국 하얼빈에서도 큰 성공을 이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다시 한국에 넘어와 지난 1943년 옛 경찰서 건너편에 일도당을 차린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일도당은 현재 1호점과 2호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로 기업은행 앞에 위치한 1호점은 아버지인 손남석 대표가, 조촌동 주민센터 옆에 소재한 2호점은 아들인 손정배 실장이 운영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화된 옛 전통 수제도장과 인쇄업을 하고 있는 손남석 대표의 도장 새기는 솜씨가 뛰어나 지역신문․잡지 및 방송 출연도 수차례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수제도장 장인이다.

 손남석 대표는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다 어느새 도장 새기는 일을 ‘업(業)’으로 삼게 됐다”면서 “이 일을 계속하다 보니 눈도 피로하고 조각도에 손가락도 베이는 일이 대다수였지만, 아버지께 배운 ‘정직(正直)’이라는 단어 하나로 포기하지 않고 40년 넘게 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일도당은 전북도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대표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전북천년명가’ 5곳 중 1곳으로 선정됐다. 선정은 공모를 통해 서류심사, 현장평가를 통과한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발표평가와 암행심사(불시방문 평가) 등 모두 네 차례의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엄격하게 진행됐다. 군산에서는 유일하게 일도당만 선정돼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또한 일도당은 지난 2016년 군산시 전통가게 선정에 이어 올해 군산 전통명가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일도당은 전북천년명가와 비슷한 시기에 선정돼 ‘명예’라는 타이틀을 걸고 군산시 전통명가 명단에 올랐다. 군산 전통명가 육성사업은 과당경쟁과 빈번한 창․폐업 등으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묵묵히 격동의 세월을 버텨 온 지역 장수가게를 선정해 업체만의 차별화된 특색을 발굴.육성함으로써 추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손 대표와 아내 이은자(62) 씨는 “군산시에 전통명가로 선정된 업체들을 방치하지 말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도 “저희는 가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생적인 방안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아들인 손정배 실장에게 가업을 잇도록 먼저 제안한 것 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소한 명함 인쇄 작업도 하고 있다. 또한 도장 관광상품화(기념품) 추진, 옛 전통 수제도장에 소장품 가치를 부여해 온라인 판매, 도장 만들기 문화체험장 개설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착안해 가업을 계승할 수 있고, 부가적으로 매출도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손남석 대표는 “전북도의 천년명가와 군산시의 전통명가로 선정되기까지 과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 제가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왜 가업을 잇는 것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취업도 창업도 힘든 현실에 가업을 이어가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본인의 바람을 내비쳤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손정배 실장은 “아버지에게 일을 열심히 배워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또 저만의 방법을 연구해서 일도당을 지금보다 더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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