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축물과 부족한 편익시설로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군산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의 환경개선 및 이전 필요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설득력있게 확산되고 있다.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76년 준공돼 28년여동안 사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전주·익산 대합실 증축과 화장실, 일부 편익시설 만이 개선됐을 뿐 사실상 노후환경 그 자체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아침 부안·인천방면 터미널의 경우 다수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무료함을 달래줄 텔레비젼 하나 찾아볼 수 없었고, 의자마저 몇 안돼 서있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대합실 천장과 형광등 곳곳에는 검은색 먼지와 거미줄이 눈에 띠었고, 개찰구 앞에는 합판에 종이를 붙여 기재한 운행시간표가 놓여있는데다 4대의 자동발권기 주변은 청 테이프가 부착돼 조잡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시외터미널 양쪽에 부착된 군산시관광안내도는 가까이 바라봐도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제작돼 관광홍보판으로서의 제구실을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러한 사정은 지난 73년 준공된 후 30여년째 별다른 변화없이 운영중인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다.
대합실에 들어서는 순간 우중충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 과연 수도권 승객을 위한 대중교통서비스 공간이라 할 수 있을지 의아했다.
고속터미널의 군산시 주요 유적지 안내판에 적힌 군산문화원 지역번호는 아직도 ``0654`` 라고 적혀 있어 사실상 환경관리 자체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낳기에 충분했다.
대중교통 서비스의 주된 공간이자 군산의 얼굴인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이처럼 노후 시설과 열악한 환경으로 방치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평소 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 미룡동의 정모씨(33)는 『타 도시 터미널과 달리 군산의 공용터미널은 발전없이 언제나 낙후된 모습으로 남아있어 어쩌다 외지인들과 함께 방문할때면 창피하다』고 말했다.
군산시관계자는 『터미널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운영업체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시설개선에 투자할 여유가 없어 안타깝다』며 『민간업체 시설개선에 시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이들 터미널의 환경정비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군산역 이전에 맞춰 여객·화물터미널의 시 외곽 이전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