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하고 쾌적해야 할 휴식공간이자 놀이공간인 도심 속 어린이 놀이시설과 공원 등이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요소로 외면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공원은 근린공원 27곳, 어린이놀이시설이 있는 공원 77곳, 소공원 18곳 가량이다.
최근 시는 이들 도심 속 공원의 가지치기를 통해 풍성한 새잎과 가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무 생육을 조절하고 무분별하게 영양이 소비되는 것을 막으며 바람과 햇빛이 잘 들어오고 가지마다 고르게 양분이 갈 수 있도록 수형을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작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해 외관상 문제는 물론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작업을 마친 한 공원의 경우 가지치기 작업을 끝내고 제대로 수거하지 않고 곳곳에 방치해 외관상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가지치기한 끝이 매우 날카로워 어른은 물론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으로 도사리고 있다.
놀이시설이 조성된 놀이공원의 경우 층간소음 문제와 학습생활 등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어린이들이 걱정 없이 뛰어 놀아야하는 공간임에도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놀이시설 바닥에 깔려 있는 모래는 길고양이와 강아지 등의 분변으로 위생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고양이들은 길거리와 놀이시설 등을 돌아다니며 모래더미에 구덩이를 파 볼일을 보고 다시 그 모래로 덮는 습성이 있다. 톡소플라즈마충은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인간의 입으로 전염되는 병으로 특히 임산부들에게는 치명적이며, 백선(白癬) 또는 링웜이라고 불리는 진균성 피부병도 옮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가 밝힌 입장은 다소 실망스럽다. 관계법령이 따로 없고 권고사항이 명확히 돼 있지 않아 1년에 2~3회씩 소독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매일 많은 길고양이들이 놀이시설의 모래에 분변을 묻고 있는데 1년에 2~3회의 소독처리로 위생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다.
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지곡동의 ‘꿈담음 놀이터’는 이 같은 악조건이 모두 갖춘 대표적인 곳이다. 가지치기한 나무더미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고, 모래포설도 돼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길고양이들의 분변으로 인해 오염된 모래와 날카로운 나뭇가지는 아이들에게 언제든지 상처를 안겨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인근의 한 주민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인 놀이터에 대해 길고양이의 분변소독을 1년에 2~3회 소독한다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예산을 들여 아이들의 놀이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사후 관리를 철저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가 추산하는 길고양이는 대략적인 수치로만 5~6,000마리이다.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시술을 시행하고 기생충란 검사를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심공원을 이용한 시민과 어린이의 위생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길고양이 분변처리에 대한 구체적 법령이 없다면 적극적이고 확실한 장치를 마련해 시민안전 확보와 어린이 위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