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조합장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원활한 사업 추진 어려워
군산지역 김 양식 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김 가공공장 건립사업’이 돌연 ‘조미 김 가공시설 건립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에도 군산수협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본보 2019년 6월 14일 보도>
이와 관련해 군산수협은 최근 ‘군산시수협 조미 김 가공사업 타당성분석’이라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강행의사를 밝혔다.
군산수협은 조미 김 가공시설을 비응도 인근에 건축면적 900㎡, 연면적 1,800㎡의 철골조 2층 건물을 건축해 1층에는 보관시설과 사무실, 2층에는 생산라인 4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 건축에는 모두 7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며, 이중 60%는 국비와 지방비로 조달하고, 40%에 해당하는 28억원은 군산수협이 부담하기로 했다.
군산수협은 내년 2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연말 안에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군산수협의 계획은 현재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상태여서 계획대로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 용역에 따르면 군산의 물김 생산량은 연간 3만톤(325억원 전국 생산량의 약 10%) 이상임에도 김 가공시설이 없어 전량 타 지역으로 유출돼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지지 않아 조미 김 가공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2018년 기준으로 전체적인 김 수출은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른 김에 비해 조미 김의 수출 증가세가 높고, 마른 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세척용수의 정수시설 지원과 용수원 확보가 필요하며, 폐수배출시설 설치에 대단위 비용이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조미 김 가공시설이 효율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당초 ‘김 가공공장 건립사업’을 위한 70억원의 예산 중 42억원(지특 30%․군산시 30%)이 ‘조미 김 가공시설 건립사업’에 쓰이게 됐다는 점이다. 김 가공공장 건립사업은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와 우량제품 공급을 위한 가공기반시설 확충, 지역특산물 등 새로운 수요개발과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어가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됐다.
다시 말해 군산지역 김 양식 어민들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확보 등을 통해 김을 지역특산품화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사업이었지만, 결국 타지에서 가공한 마른 김을 들여와 가공하는 사업으로 바뀌면서 김 생산어민들의 판로와 생산 등의 안정성 확보는 요원하게 됐다.
실제로 군산에는 김 가공공장이 없어서 인근 부안, 충남 서천 등지로 물김형태로 판매되는 상황이다. 특히 물김으로 판매되는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은 가공공장을 건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군산지역 김 양식 어민 등을 중심으로 김 가공공장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뒤늦게나마 군산수협과 군산시 등이 지난 2017년부터 김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결국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김우민 군산시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수산진흥과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김 가공공장 건립사업이 돌연 조미 김 가공시설 건립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만, 군산수협과 군산시 등이 여러 여건을 고려해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군산수협의 한 관계자는 “조미 김 가공사업은 생산․가공․수출이 군산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창출로 인한 어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