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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조망대, 사계절 공간으로 변화해야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인해 지난해 끝으로 철새축제 막 내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11-29 11:34:40 2019.11.29 11:34:4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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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 성산면에 위치한 철새조망대가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사계절 활용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자 의원은 “철새축제가 지난해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철새조망대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꼭 철새생태를 위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억원이 넘게 들여 조성된 공간에 매년 인건비 등을 포함해 8억원 가까운 예산이 쓰여 지고 있는 것에 비해 활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을 하던지, 아니면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 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모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인근 충남 서천에 국립생태원, 장항 해양생물자원관 등 대규모 생태·관광시설들이 조성되면서 경쟁력마저 크게 뒤쳐지고 있다”며 “우리지역만의 특성과 현대인들의 감성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접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에 걸쳐 105억원을 들여 조성된 철새조망대는 대지면적 3만1,952㎡(9,665평), 건축면적 3,119.31㎡(943.5평), 연면적 5,260.56㎡(1,591.31평)에 달한다. 이곳 지하 1층에 학습 자료 및 강의실, 지상 1층에 상설 조류 전시실과 영상관, 2층에 기획 전시실, 9∼11층에는 휴게실과 조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1월에 열렸던 철새축제가 폐지되면서 이곳에 대한 활용방안이 모호한 상황이다.

 철새축제는 15회에 걸쳐 다양한 시도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하는 시기와 겹치고, AI 발생 원인이 철새로부터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여기에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적인 영향, 행사기간 중 금강호에 겨울철새 감소, 자발적 참여 저조, 한시적인 행사에 행정력 집중 등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한계 등으로 인해 지난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관람객도 크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2015년 7만5,354명이었던 방문객수가 2016년 6만1,629명으로 감소했고, 2017년에는 4만7,615명으로 더 떨어졌고, 2018년에는 4만4,852명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 같은 추세를 놓고 보면 철새축제 유무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시가 군산지역 공공시설물(철새조망대․근대박물관 등)을 입장료를 내고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같은 금액을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어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했을 뿐, 김 의원의 지적대로 새로운 변화를 찾지 않는 한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설득력을 가진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철새축제가 사라졌지만 철새조망대는 금강권 생태학습장과 체험,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철새조망대․채만식문학관․3.1운동100주년기념관 등이 올해부터 박물관으로 이관됨에 따라 이들 금강권 전시시설의 재생을 통한 연계운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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