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의 ‘선유도항 방파제등대’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12월의 등대로 선정됐다.
선유도항 방파제등대는 2008년 12월에 선유도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두 손을 합장한 모양으로 설치됐으며, 일명 ‘기도등대’로 알려지면서 꿈과 소원을 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석양이 질 때에는 온통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져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유도항 방파제등대가 있는 선유도는 섬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던 곳이라는 의미로 선유도(仙遊島)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선유도는 우뚝 솟은 바위산과 기암절벽, 고운 모래와 바다, 푸른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푸른 수묵화를 펼쳐 놓은 듯한 비경을 품고 있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2017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이후 많은 여행객들이 선유도와 그 일대 섬들을 탐방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선유도항 방파제등대’는 인증사진을 찍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다.
이에 군산해수청은 선유도항 방파제등대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 등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1일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있는 여행 블로거 초청 팸투어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활용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올해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경우 매 100번째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12곳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
또한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참여하기’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의 라코루냐등대(헤라클레스의 탑)를 탐방할 수 있는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국내 최남단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최동단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1명, 2매)을 각각 증정할 예정이다.
박정인 군산해수청장은 “이달의 등대 선정과 온라인에서 파급력이 있는 SNS 마케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선유도항 방파제등대를 찾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꿈과 소망을 비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