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8번째 확진자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62)은 설을 맞아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25일 친인척이 있는 군산에 방문했다.
이 여성은 23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25일부터는 기침과, 가래, 인후 등의 증세를 보여, 27일 군산의 모 내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 28일 국가지정격리병상인 군산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해 X-RAY등 인플루엔자 검사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었다.
하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30일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원광대병원에 입원해 폐CT 등 2차 검사를 받았고, 오늘(31일)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돼 치료와 조사 중에 있다.
문제는 이 여성이 29일에 군산의 모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며,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30일 오전 입원하기 전까지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 여성이 지난 28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격리가 해제되면서, 오늘 오후 3시에 확정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이틀 동안이나 아무런 제재없이 일상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해당여성은 서울 거주자로 중국 우한에서 서울을 거쳐 군산으로 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와 질병관리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해당여성의 지난 며칠간의 동선을 알아내 일상접촉자와 밀접접촉자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으며, 상황과 증상에 따라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오는 3일 월요일부터 군산지역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휴원을 권유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유치원들도 휴원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전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관내 군산대를 포함한 5개 대학교, 의사회 등 의약단체,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검역소,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등 총 20개 기관 3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