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서장 “발본색원 위해 총력 대응” 천명
군산경찰서(총경 임상준)가 조직폭력배 척결을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지역에서는 군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조폭들이 조직 활동을 거부하는 고교 졸업생 3명을 집단폭행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군산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G파 조폭 10여명은 지난 10일 오후 8시쯤 A(19)군과 B(19)군을 수송동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가 조직 활동을 강요하며 폭행했다.
이들 조폭은 A군과 B군의 친구 C(19)군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성산면 오성산으로 자리를 옮겨 추가 폭행을 했다. A군은 5시간여 동안 계속된 집단폭행으로 코뼈와 늑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B군은 심각한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폭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폭행 사실을 신고한 C군을 찾아가 보복폭행을 저질렀다. C군은 친구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다가 입구에서 지키고 있던 조폭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폭에게 폭행을 당한 A씨 등은 “조직에 가입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몇 차례 따라다녔을 뿐인데 조직원들이 계속 연락해 왔다”며 “그들이 시키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폭행을 당했으며, 현재에도 합의를 종용하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다.
군산서는 집단으로 폭행을 행사한 조폭 10명을 붙잡아 이중 9명에 대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동시에 A씨 등 3명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서는 임상준 서장 주제로 지난 14일 조직폭력 척결을 위한 지휘부 간담회를 개최했다. 군산서는 조직폭력 전담팀을 비롯한 전 경찰관의 조폭동향 첩보수집 강화, 불법성 확인 시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한 엄정대응, 현장 대응능력 강화, 재범 우려가 높은 조직원 집중관리 방안 등을 통해 조폭을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복범죄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자에게 스마트 워치 지급과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세밀한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임상준 군산경찰서장은 “최근 발생한 조폭의 집단폭행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며 “불안감 해소와 함께 엄정한 대응을 통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폭들을 소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불법행위를 일삼는 조폭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전 기능이 총력 대응해 시민들이 안전한 군산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 시민은 “지역경제가 어두운데다 최근 코로나19까지 발생해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폭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중삼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안전한 군산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