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수익률은 약 11.3%(잠정)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운용수익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연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해 736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여원으로, 이는 2,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 수준이며, 이에 따른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에서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금융부문의 운용 수익률은 11.33%이며,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12.58%, 해외주식이 30.63%, 국내채권이 3.61%, 해외채권이 11.85%, 대체투자 자산이 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해외 주식은 연도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국내주식 역시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리 수익률 달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