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는 지난 5일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헌혈증서 1,004매를 군산의료원에 기증했다.
38전대는 코로나19로 감염을 우려해 단체헌혈이 취소되는 등 헌혈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져 혈액보유량이 급감함에 따라 장병들이 나서 국가적 혈액수급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헌혈증서 기부를 결정했다.
이날 기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보유량은 O형 2.5일, A형 3.0일, B형 3.7일, AB형 3.3일로 적정 혈액보유량인 평균 5일에 미치지 못하고 혈액 부족현상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어, 38전대의 헌혈증서 기증이 갖는 의미가 더 컸다.
38전대에서 기증한 헌혈증서의 혈액은 평균적으로 약 500번의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기증받은 혈액은 향후 군산의료원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진 군산의료원장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38전대에 감사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군의 뜻을 지켜, 의료 소외계층과 중증 환자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증행사를 주관한 38전대 최용준 주임원사는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장병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마련한 헌혈증서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가와 국민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병들에게 헌혈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8전대는 연4회 ‘사랑의 헌혈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헌혈증서를 전북혈액원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어려움에 앞장서는 활동들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